남일현 담임목사 위임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남일현 담임목사 위임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

페이지 정보

교회ㆍ2017-11-06 09:21

본문

든든한교회 남일현 담임목사 위임식이 교회가 속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뉴욕서노회가 주관한 가운데 11월 5일 주일 오후 5시 열렸다.  

 

든든한교회는 10여 년 동안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이다. 지금도 본당 앞 교육관에는 전임 담임목사 측이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사회법정에서 서로의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

 

ebf694d0c3a67df1fac95c1acbc32aae_1509978087_32.jpg
▲남일현 목사 부부
 

ebf694d0c3a67df1fac95c1acbc32aae_1509978093_72.jpg
▲뉴욕서노회 및 참여 목회자들 단체사진
 

그런 가운데, 남일현 목사(46세)가 담임목사로 지난 3월말 부임해 왔다. 든든한교회는 청빙절차에 따라 2차례나 담임목사 후보를 세웠으나 성도들의 3분의 2 지지를 얻지 못해 담임목사가 공석으로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오묘하셨다. 한 성도가 휴가차 방문한 하와이에서 예배를 드린 교회의 담임목사였던 남일현 목사를 추천했으며 성도들의 지지를 받았다. 남 목사에게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그 이유는 아래의 남일현 목사의 답사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남일현 목사는 한국에서 총신대학교 신학교와 신대원을 졸업했다. 어릴 적 꿈인 알래스카 원주민 선교를 위해 알라스카에서 한인목회와 원주민 사역을 했으며, 이후 LA와 하와이에서 한인이민목회를 하다 든든한교회의 청빙을 받았다.

 

남일현 목사는 위임식 답사를 통해 든든한교회의 위임목사만이 아니라 계속 목회하여 이곳에서 은퇴하는 목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리고 교회의 어려운 시절 교회를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돌리며, 사람의 변화와 교회의 성숙을 기념품으로 여기며 목회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교인들을 품어주는 목사, 젊다고 혼자만 빨리 내달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 늦더라도 교인들과 보조를 맞추는 목회를 하겠다고 목회자세를 전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목숨을 걸겠으며,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bf694d0c3a67df1fac95c1acbc32aae_1509978108_83.jpg
▲답사하는 남일현 목사
 

ebf694d0c3a67df1fac95c1acbc32aae_1509978114_87.jpg
▲노회장 이종태 목사의 집례로 목사위임서약
 

다음은 남일현 목사의 답사 전문이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든든한교회는 유명한 교회이다. 저는 하와이에 있었다. 그런데도 든든한교회는 하와이에서 조차 유명했다. 든든한교회가 이 지역뿐만 아니라 멀리 있는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까지 안타까운 쪽으로 유명한 교회로 알려질 때 저도 든든한교회의 소식을 교계언론을 통해서 들었다. 제가 이 교회에서 사역하게 될 줄은 꿈에도 전혀 모른 채 말이다. 그런 제가 지금 이 교회의 위임목사가 되었다.

 

짧은 시간 안에 자세히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저나 저희 교인들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음을 분명히 확신하고 있다. 그래서 체면치레로 하는 인사말이 아닌 진심으로 모든 것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또한 든든한교회를 위해 염려함으로 기도해주셨던 많은 분들과, 특히 여러 가지로 수고해주신 뉴욕서노회 목사님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1.

 

이번에 위임식을 준비하면서 다른 교회들은 어떻게 위임식을 진행했는지 참조하다가 오늘 설교를 하신 강기봉 목사님 교회의 위임식 순서지를 보게 되었다. 살펴보면서 눈에 띈 것은 ‘기념품 증정’이라는 순서가 있는데, 원로목사가 되시는 목사님과 새로 위임받은 목사님께 기념품을 주었다.

 

감사하게도 오늘 저도 기념품을 받는 것 같다. 기념품을 받는 다는 생각에 꼭 삯꾼목사처럼 기분이 좋다. 기념품에 대해 생각하다가 요즘의 현실을 돌아보았다. 지금도 새로 위임받는 목사에게 기념품을 주는 교회들은 참 많다.

 

그런데 한 교회에서 위임식 때 기념품을 받은 목사 중 위임받은 그 교회에서 계속 시무를 잘해서 은퇴식 때 기념품을 받는 목사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남의 교회이야기가 아니라 든든한교회 이야기이기도 하다. 위임식 기념품을 준비하는 교회는 많지만, 은퇴식 기념품을 준비하는 교회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든든한교회도 30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위임을 하는 목사를 위해 기념품을 준비한 적은 많지만, 아직 은퇴를 하는 목사를 위한 기념품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저는 하나님께 든든한교회에서 계속해서 사역하고 은퇴하고, 원로목사가 되고 싶다는 기도를 한다. 그때 은퇴기념품 받고 싶다. 기념품 때문이 아니다. 물론 제가 나중에 은퇴할 때에도 오늘처럼 기념품을 주신다면 사양하지 않겠다. 하여간 위임받은 목사가 은퇴할 때까지 계속 목회하기가 힘든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목사의 잘못 때문인 경우가 많으니 누굴 탓하겠는가? 이런 현실 속에서 제가 어떻게 하면 이 교회에서 은퇴할 때까지 사역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았다. 그러면서 기념품이 다시 생각났다. 전혀 다른 관점에서 말이다. 제가 만약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선물을 기념품으로 여긴다면 이곳에서 목회를 롱런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저는 눈에 보이는 선물이 기념품이 아니라 사람의 변화와 교회의 성숙을 기념품으로 여기며 목회하겠다. 이 교회가 정말로 건강한 교회로 변해가고, 교인들이 성숙해지고, 교회에서 상처받고 떠난 분들이 다시 돌아오고 회복되는 것을, 건강하고 이름처럼 든든한 교회로 성숙되는 이것을 진짜 하나님이 주시는 큰 선물로 여기는 자세로 목회를 하겠다.

 

이것은 저만이 누릴 수 있는 선물이 아니라, 든든한교회 모든 교인들이, 또한 이 교회를 그동안 걱정하시고 기도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귀한 선물이 되리라 믿는다. 그래서 이 교회가 사람들에게 걱정을 안기는 교회가 아닌 저 교회는 든든하고 건강하다고 칭찬받는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2.

 

또한 교인들을 품어주는 목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전임목사들에 비해 저는 눈에 보이는 스펙을 많이 쌓지는 못했다. 그런 저를 왜 교인들이 원하셨을지, 그리고 제게 교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궁금했다. 그래서 부임 초기에 교인들에게 제게 무엇을 원하는지 묻자 이런 대답을 들었다.

 

요약하면 “품어주세요”이다. 짧은 그 대답 안에 여러 가지 사연과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저 고개만 끄떡였다. 지금 교회 앞에 있는 현실의 문제들을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해결사적인 능력은 사실 제게 없다. 그러나 교인들을 품어주는 것은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겉으로의 제 모습이 언뜻 차가워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제 원래의 개인적인 성격은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기도 하다. 그래서 품에 안기기 어렵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러나 알고 보면 따뜻한 사람이고, 정이 많은 목사이다. (박수) 게다가 제 몸은 교인들을 품어주기에 최적화된 225 파운드의 넉넉한 몸이다. 그러니 제가 품어드리겠다. 내치지 않고 품어주는 목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제가 젊다고 혼자만 빨리 내달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 늦더라도 교인들과 보조를 맞추겠다. 혹시나 제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더라도 그것에 대해 반감하기보다는 품도록 노력하겠으니, 여러분도 저를 품어주시길 부탁드린다.

 

3.

 

마지막으로 저는 하나님의 말씀에 목숨을 걸겠다. 제가 꿈꾸는 교회는 ‘말씀이 살아있는 교회, 말씀으로 살리는 교회’이다. 제 자신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말씀을 신실하게 전하는 말씀목회를 하겠다.

 

교계에도 유행하는 트렌드가 있다. 그렇기에 유행을 따라 목회를 하면 숫자적으로 빠른 성장을 이룰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저는 양적인 성장 중심의 목회가 아닌 질적인 성숙을 꿈꾸는 목회를 하고 싶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이다. 이런 목사가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

 

오늘은 저만 기념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기념품을 받으실 것이다. 그러니 저희가 드린 기념품을 보실 때마다, 이 교회가 건강하게 변화되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런 교회로 변화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선물이 될 줄 믿는다.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감사드린다.

 

-------------------------------------------------------------------------------------

더 많은 사진과 동영상 보기

아래 구글 앨범 링크를 누르시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서 다이나믹한 사진/동영상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시는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동영상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photos.app.goo.gl/rtVOTJb6al31w0003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뉴스 목록

Total 1,356건 5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37주년 뉴욕효신장로교회, 장로와 안수집사 9명 임직예배 2021-04-06
뉴욕수정교회, 가상칠언 내용으로 한 성금요일 온라인 영상예배 2021-04-03
베이사이드장로교회 특새 시작 “기도할 때 시간이 절약된다” 2021-03-29
뉴욕센트럴교회 2021 선교대회 "하나님의 선교" 2021-03-12
뉴욕초대교회 김경신 사모, 하나님의 부르심 받아 댓글(1) 2021-03-07
퀸즈장로교회 47주년 “다민족과 다음세대를 품는 교회” 2021-03-03
아름다운교회 임시목사로 조문길 목사를 2년간 파송 2021-03-02
뉴욕 3.1운동 100주년, 뉴욕한인교회 100주년 2021-03-01
뉴저지열방교회가 ‘오두막 도서관’을 오픈한 사연 2021-02-16
‘뉴욕한민교회’가 ‘넘치는교회’로 이름 바꾸고 새로운 믿음의 도약 선언 2021-02-09
뉴욕새생명장로교회, 설립 18주년 감사 및 임직감사예배 2021-02-08
100주년 뉴욕한인교회, 다양한 기념행사가 이어진다 2021-01-22
후러싱제일교회, 맨해튼 청년선교 센터 입당 예배 2021-01-16
뉴욕엘피스장로교회, 창립예배 같은 2주년 감사예배 2020-12-18
어느 것도 막지 못한 퀸즈장로교회 2020 사랑의 바구니 2020-12-16
참사랑교회 은희곤 목사 영구 귀국, 감독 이임 1달 만에 2020-12-10
할렐루야교회 이전 감사예배 “복음의 전당이 되라” 2020-12-07
뉴욕수정교회, 작년과 비슷한 3,170개 사랑의 슈박스 모아 2020-12-03
뉴욕평안교회 3대 담임목사는 이시영 목사 2020-12-01
뉴욕예일장로교회, 추수감사절 지역주민을 위한 특별한 나눔 2020-11-29
그레이스벧엘교회, 지역주민들에게 사랑의 쌀과 선물 나누어 2020-11-29
후러싱제일교회, 팬데믹 성경필사본 추수감사 제단에 놓아 2020-11-24
48주년 뉴저지연합교회 임직식, 18명의 교회일꾼을 세워 2020-11-23
45주년 뉴욕우리교회 임직식, 15명의 교회일꾼을 세워 2020-11-23
프라미스교회, 1천5백 명의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구제식품 나눔 2020-11-21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