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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 목사 "양로원 같던 우리 교회가 이렇게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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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17-05-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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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교회(웰빙처치) 비전 나누는 시애틀 형제교회  

 

한국교회의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본질 회복이 우선이라 외치지만, 무엇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됐는지 풀어가기가 쉽지 않다. 주일학교가 사라지고, 청년들이 빠져나가고, 고령화되는 교회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던 권준 목사는 '기성교회도 부흥할 수 있다'는 비전을 품었다. 그리고 미국 시애틀의 형제교회로 갔다.

 

올해로 부임 17년째, 권 목사의 눈에 '양로원' 같았던 형제교회는 활기가 넘치는 교회로 변화됐다. 성도들도 꾸준히 늘어나 시애틀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했다. 10년 전부터는 컨퍼런스를 통해 지역교회들과 함께 건강한 교회(웰빙처치)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권준 목사를 만나, 형제교회의 '놀라운'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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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준 목사는 매년 컨퍼런스를 통해 형제교회에 일어난 변화를 지역교회들과 공유하고 있다ⓒ사진제공 권준 목사 

 

"교회는 사랑의 힘에 의해서 변화된다"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에서 살았던 권준 목사는 신학을 공부하고 부목사로 목회하다가 1996년 귀국해 온누리교회에서 사역했다. 두란노서원 원목으로 섬기며 해외 한인교회들을 많이 접해봤다는 그는 침체된 기성교회의 부흥을 향한 비전을 품게 됐다.

 

"기성교회들이 처음엔 부흥하다가 청년들이 빠져나가고 고령화 되면서 침체되잖아요. 이러다가는 교회가 장례식을 치르게 되겠구나 싶더라고요. 기성교회도 변화돼서 부흥할 수 있다는 열정이 생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기회를 달라고. 변화의 모델을 만들어서 수많은 교회들과 비전을 나누고 싶다고요."

 

그리고 2000년 권 목사는 시애틀 형제교회에 부임했다. 당시 장년 200여 명이 출석하는 작지 않은 규모의 한인교회였지만, 권 목사의 눈에는 '양로원'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부임하고 4주째 되는 주일이었어요. 예배 마치고 성도들과 악수하는데, 권사님 한 분을 꼭 안아드렸습니다. 그분이 너무 사랑스러웠거든요. 그리고 말했죠. '권사님 사랑합니다.' 그 순간 하나님이 이런 마음을 주시더라고요. '이게 바로 목회야'라고."

 

어떤 특별한 프로그램을 한 것도 아닌데, 성도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 달에 한 가정 올까 말까 했는데 한 주에 몇 가정씩 새신자로 함께하니, 성도들도 신이 났다. 목사와 성도들 사이의 믿음이 쌓이고, 교회 분위기가 활기차게 변하고 있었다.

 

형제교회는 현재 3000명 이상이 출석하는, 시애틀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했다. 하지만 권 목사는 성도 수가 늘어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뭔지 알게 됐다. '교회는 사랑의 힘에 의해서 변화된다.' 형제교회에서 17년 목회하며 깨달은 것이다. 목적이 우리를 이끄는 게 아니라, 사랑의 힘이 목적을 향해 함께 가게 한다는 것. 그게 형제교회의 오늘을 있게 했다고 권 목사는 이야기한다.


'예배ㆍ친교ㆍ전도', 세 가지 원리에 집중해야

 

권 목사는 자신이 처음 품었던 비전대로 형제교회의 부흥을 다른 교회들과 나누기 위해 2007년부터 해마다 컨퍼런스를 열고 있다.

 

컨퍼런스에는 목회자와 평신도 모두 참석할 수 있게 했다. 함께 변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2015년에는 중국동포 목회자 80여 명과 함께 제주도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는 5월 22~24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동수원장로교회에서 '세상을 감동시키는 교회'라는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권 목사 외에도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옥성석 목사(충정교회), 김상현 목사(동수원장로교회), 우상진 목사(성경과 설교연구원장)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컨퍼런스에서 중요하게 나누는 이야기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집니다. 성경은 '서로 사랑하라, 이것이 새 계명이라'고 말씀합니다. 새 계명이라 함은 예수님이 제자를 사랑하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이고, 예배죠. 두 번째가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즉 친교입니다. 세 번째는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바로 전도죠."

 

권 목사는 교회가 이 세 가지 원리에 집중하면 교회가 부흥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변화의 가장 큰 힘은 예배의 갱신에서 오고, 예배로 은혜를 받으면 그 사랑으로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그게 소문이 나면 사람들이 몰려오며 전도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우리 교회의 슬로건은 '아이엠 교회'입니다. 'I'm missionary'의 약자죠. 우리 모두가 삶 속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 자신이 선교사라는 자각을 갖고, 배려와 양보와 섬김을 실천하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정문에는 '당신은 지금 선교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있답니다."

 

김민정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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