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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재 목사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 힘든 미래 목회환경과 목회자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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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7-02-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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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직전 감독회장 전용재 목사가 미주 자치연회 뉴욕서지방 선교대회 인도차 뉴저지에 와 2월 26일(주일)부터 3일간 가나안교회(최성남 목사)에서 대회를 인도했다. 27일(월) 오전에는 목회자 세미나를 열었는데 전용재 목사는 느헤미야 4:1-14를 본문으로 "목회자의 자세"에 대해 전했다. 

 

두 번에 걸쳐 그 내용을 소개한다. 세미나를 시작하며 전용재 목사는 목회환경이 어려워진 한국교회와 미국의 한인교회의 현실에 대해 길게 전하고 숫자에는 너무 연연하는 목회를 하지 말라고 권면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이는 교회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지 않으면 교회라고 하기 어려우며, 적은 사람이 모여도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면 교회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 이용걸 목사는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이민교회 목회자라서 한국교회 목회자를 보는 시각을 이야기했는데, 마치 이에 대한 응답을 하듯이 전용재 목사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한인이민교회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이야기하여 관심을 끌었다. 다음은 세미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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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후 감리교 목회자들과 함께한 전용재 목사
 

화두를 이렇게 던지고 싶다. 우리 연배의 목사를 만나면 “우리는 그래도 좋을때 목회를 했다. 이제부터가 문제”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목회자들이 지고가야 할 십자가가 전부터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이번에 인구통계가 나왔는데 기독교인이 967만으로 보고되었다. 종교인구중 1위이고 그 다음이 불교 천주교 이다. 이번 결과를 놓고 일부 목사들이 환호하는데 이번 인구통계는 일종의 여론조사 스타일로 했다. 5천만 중에 967만, 약 1천만 명이 기독교인이라는 것이다. 상당히 환호할만한 일이기는 하다. 또 불교를 제치고 1위가 되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이야기 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옛날 조금 과집계가 되어 1200만~1500만이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967만이라고 해도 200-300만이 빠진 것이다. 실제로 빠졌을 수도 있고 이것이 오히려 정확한 숫자일 수 있다. 

 

(몇달 전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 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개신교 인구가 967만 6천명으로 한국 종교 인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 됐다. 개신교 인구는 2005년 844만 6천명에서 약 1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며 현재 한국교계의 현실을 볼 때 실제 부흥으로 연결됐다는 시각은 많지 않다. -편집자) 

 

목사들은 자기목회를 수적으로 평가받는 것 때문에 교적정리를 잘 안한다. 그래도 감리교회가 제일 잘한다. 시집간 다른 교회에 간 권사님의 딸도 문제가 있을 때마다 기도해준다고 우리교회 교인이다. 실제로 교인수를 그렇게 집계하는 교회가 있다. 그런데 시집간 딸은 다른 교회에서 등록하면 또 통계로 잡는다. 그렇게 보면 한국교회 집계는 실수요 보다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것이 기독교인에 근접한 수치가 아닌가 한다. 여기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들어서 알겠지만 <한국교회 미래지도>하는 책에서 앞으로 30~40년 후에는 한국교회 교인이 300-400만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견을 하고 있다. 먼저 인구통계학적으로 감소된다.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현재 967만이라고 하지만 30년이 지나면 3백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1979년 UMC(연합감리교회) 멤버로 미국에 있을 때 UMC 교인들의 수가 1천만대에서 980만으로 떨어졌다. 그런데 90년대에 UMC 동북부지방 한인 코커스 주관 목회자세미나 강사로 갔을때 7백만 정도 되었다고 한다.(수치의 오차가 있다. 2015년 미국내 UMC 교인의 수는 704만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2만 명이 줄었다. -편집자) 그때 많은 감리교 지도자들이 UMC가 앞으로 30년이 지나면 3백만 시대가 오지 않겠느냐고 이야기를 했다. 아는대로 많은 교회내 노령인구들이 다 세상을 떠나고 나면 대체할 젊은 연령들이 채워지지 않기에 UMC가 1천만을 넘어 미국최대 교단이라고 이야기하던 시대는 이제 지나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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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중 박효성 미주특별연회 감독과 전용재 목사
 

지난 미주특별연회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앞으로 트럼프의 이민정책 때문에 한인 이민자들이 감소되기도 하겠지만 반드시 트럼프를 미워할 필요가 없을듯하다. 트럼프의 이민정책에 영향을 받은 것만이 아니라 요즘은 미국에 오려고 하는 교인들이 많지 않다. 가끔 자녀교육 때문에 미국을 선호하는 분들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현실감 있게 말하자면, 여기 이민교회에서 목회하던 목사님들이 한국에 들어가려고 하면서 한국교회 목사와 서로 목회지를 맞바꾸자고 한다면 문제는 한국에서 나오려는 분이 많지 않다.

 

제가 감독회장으로 있을 때 영국 감리교에서 영어만 조금하는 목사가 있으면 보내면 영국감리교 멤버로 받아들이고 생활도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갈 사람이 없었다. 젊은 목회자들 중에 힘들게 영국가서 목회하기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선호하던 시대가 한국도 이미 지나가고 있다. 어느 정도 생활수준이나 문화수준이 평준화가 되면서 고국을 떠나 미국이나 영국에 가는 옛날 세대의 이민열풍의 시대는 지나갔다. 그렇게 보면 여기 있는 한인 숫자들도 늘어나지 않고 줄어들 수 있다. 지금 1세대들은 돌아가실 때까지 교회를 다닐 것이다. 하지만 교인수의 감소가 쉽게 예측되는 시대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어떤 때는 목사 할 맛이 싹 떨어진다. 그런데 저는 그런 면에서는 대단히 보수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그래도 내가 믿는 하나님이 살아계신 한 우리에게 아직은 희망이 있다. 어떤 목사를 만났더니 교회들이 다 안되고 이민교회들이 다 어렵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내가 본 것은 되는 교회는 그래도 된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통계학적으로 볼 때는 우리의 미래는 암울하지만 그래도 목회를 접을 수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숫자에는 너무 연연하지 말자는 것이다. 저는 그런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10명이 모여도 하나님의 교회라고 믿는다면 10명이 모인 교회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의 교회이다. 말은 안되는 것 같이 보일지 몰라도 100명이 모인다 해도 하나님의 역사가 안 나타나면 교회가 아니다. 

 

토론토에 유명한 스위스 목사는 교회부흥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했다. 하나님이 주시는 부흥이 있고, 인간의 부흥이 있다는 것. 목사가 스타 기질이 있거나, 유창하게 설교하거나, 교인이 볼 때 좋게 보여 사람들이 모여드는 교회가 있다. 그것은 인간의 부흥이다. 하늘의 부흥은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숫자가 목표는 아니지만 10명이 모인 교회라고 해도 그 속에서 하늘의 부흥이 일어나고 변화가 있고 새로워지는 것이 있다.

 

근본적인 쪽에다 초점을 맞추고 목회하는데 왜 스트레스를 받는가? 교인들의 숫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교인들이 나가서 스트레스를 받고, 교인이 속 썩여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 없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목사는 언젠가는 병에 걸린다. 정말 목회를 세상말로 성공적으로 한 목회자가 되려면 숫자로 얼마나 부흥시켰느냐 보다는 목사 자신이 건강해야 한다. 영적으로 건강해야 하고 육적으로도 건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스트레스 때문에 목사는 쓰러질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정말 우리가 하나님의 종이라면 그런 스트레스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목사는 어떤 사람일까? 여러 측면에서 생각하면 목사는 관계성의 존재로 하나님 앞에 부름을 받았다.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관계적인 존재이다. 그 관계를 잘하면 귀한 목회자가 되는 것이고 관계를 잘못하면 실패한 목회자가 되고 자신에게도 실패한 사람이 될 수 있다. 크게 하나님과의 관계, 인간과의 관계, 환경과의 관계에 대한 목회자의 자세에 대해 나누겠다. (3가지 관계에 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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