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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총회의 달라진 동성애 이슈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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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5-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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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는 미국장로교 결혼정의 수정을 대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6월 16일(화)부터 4일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44회 정기총회에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행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그 과정에서 1년전 한인총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혼란속에 있었다면 이번 총회에는 회원교회들에게 일사불란한 가운데 방향성을 제시했다.

미국장로교(PCUSA)는 2010년대 들어 교단 진보세력이 수십년동안 지속적으로 시도해 온 동성애 관련 결과들이 연속하여 나왔다. 2012년 동성애자들도 안수를 받을 수 있도록 규칙을 개정했으며, 2014년에는 결혼에 대한 정의를 바꾸어 동성결혼도 사실상 인정하게 됨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미국장로교 소속 한인교회들에게 큰 혼란을 가져왔다.

결혼 정의 수정에 관한 NCKPC 행동 결의문

1.jpg지난해 6월 미국장로교의 결혼 정의 수정후, 올해 3월 과반수 이상 노회의 찬성으로 확정되고 논란이 재점화 되자,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는 부총회장 배현찬 목사를 위원장으로 미국장로교 결혼정의 수정안 통과 대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조직했다. 특별위원회는 44차 총회에서 보고서 발표와 함께 7개항의 행동 결의문을 초안을 내놓았으며, 회원들의 열띤 토론끝에 내용을 다듬어 채택했다.

NCKPC는 미국장로교의 2011년 동성애자 안수 관련, 2013년 동성결혼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이번이 동성애 관련 세 번째 입장발표이다. 7개항의 결의문 내용은 NCKPC가 이전 발표한 공식 입장에서 적극적인 행동에 중심을 둔 업그레이드 비전이다. 2013년 선언이 "우리는 작금에 논란이 되고 있는 동성애 행위를 성경이 명백하게 잘못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믿어 그리스도인이 용납해서는 안 되는 여러 죄들 중의 하나로 본다"라고 분명히 했다면, 상대적으로 이번 결의문은 "성서적 전통을 고수하기를 결단"이라고 그 표현이 완화됐다. 또 △동성 결혼 주례나 시설 사용은 개교회 목사와 당회의 신앙 양심에 따라 불허 △교단의 복음적 단체와 연계 △교단 안팎에서 일어나는 왜곡된 편견에 대해 적극 대응이라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다음은 "결혼 정의 수정에 관한 NCKPC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 행동 결의문"라는 제목으로 6월 18일자로 나온 입장의 내용이다.

① 우리는 130 년 전 한국 땅에 복음의 씨를 뿌리고 지금까지 계속되어져 오는 미국장로교단 (PCUSA) 과의 선교적 협력 관계에 감사한다. ② 이 시대를 향하여 열려진 문화적 시각과 더불어 성서적 전통을 고수하기를 결단한다. ③ 교단헌법의 개방성이 반영된 동성 결혼 주례나 시설 사용은 개교회 목사와 당회의 신앙 양심에 따라 불허해야 함을 NCKPC는 천명한다. ④ 개교회의 상황을 고려하여 지역 노회에서나 한미노회에서 개혁주의 전통을 계승하는 노력에 더욱 매진한다. ⑤ 교단의 복음적 단체와 연계하여 교단내에서의 시대적 사명을 적극적으로 감당한다. ⑥ 교단 안팎에서 일어나는 왜곡된 편견에 대해 적극 대응하며, 협력 관계에 있는 국내외 교단들과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한다. ⑦ 우리는 복음을 위한 디아스포라 한인 이민교회의 역사적 사명을 자각하여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 로의 부름에 더욱 헌신할 것을 결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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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동성애 이슈에 대한 토론

결혼 정의 수정안 통과에 대한 NCKPC 특별대책위원회 보고서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는 부총회장 배현찬 목사를 위원장으로 특별위원회를 조직하고 "결혼정의 수정안 통과에 대한 NCKPC 특별대책위원회 보고서"를 총회 책자에 실었다.

보고서에는 △미국장로교의 결혼 정의 변화의 역사 △결혼 정의 수정안의 내용 △NCKPC가 전에 발표한 동성애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결혼정의 변경에 따른 한인교회의 현실적인 대응 △한인노회로의 이전 절차 안내 △현안에 대한 설교샘플 자료 등이 담겨있다. 특히 미국장로교의 동성애 이슈에 대해 조직적이며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동부한미노회가 작성한 미국장로교 동성결혼 이슈에 대한 문답이 담겨있으며, 미국장로교 미국노회에 속한 한인교회가 한인노회로 이전하는 가이드가 제공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별위원회 위원장이자 새로운 총회장이 된 배현찬 목사는 "교단의 결혼정의 수정이 교단의 안밖에 이슈가 되고 있지만 오히려 우리를 전세계와 이민교회에 알리는 터닝포인트로 삼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미국장로교 동성애 문제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 나열에 그치지 않고 행동강령을 제공하여, 목사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지역현장에서 활용해서 도움이 되는 기회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미국장로교 내에 치중하여 미주전체 교계에 NCKPC 입장에 대한 적극적 홍보가 부족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위원회에는 배현찬 목사외에도 박성주 목사, 신정인 목사, 유승원 목사, 이상현 목사, 이정인 목사, 조원태 목사, 조기현 장로가 위원으로 활동하며 보고서를 준비했다. 총회 발표현장에서 회원들은 △발표내용을 영어로 번역하여 2세들과 참석하지 않은 회원들에게 제공 △미국장로교가 결혼정의를 바꾸고 현재 동성결혼에 대한 안건이 연방대법원에 올라가 6월내 결론을 내리기로 하여 시기적으로 한인교회들의 입지가 어렵고 여론이 나쁘므로 언론에 지혜있게 잘 대처 △한인 언론만이 아니라 미국 주류언론에도 우리들의 입장을 밝히자는 의견들이 개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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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가이드(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노회에서 한미노회로 이전 가이드

특별위원회가 준비한 "결혼정의 수정안 통과에 대한 NCKPC 특별대책위원회 보고서"에는 동성애 이슈로 불편함을 느끼는 미국장로교 산하 미국노회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3개의 한인노회로 이전하는 지침을 제공했다. 이는 NCKPC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 각 교회가 결정할 문제이며, 많은 회원들이 질문을 했기에 안내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미 미국장로교 미국노회에 있던 한인교회들이 교단 동성애 이슈가 터진후 한인노회로 이전한 케이스들이 있다. 그런데 미국노회에 속한 미국교회들이 신학적으로 보수경향을 찾아 한인노회에 찾아온다면 어떻게 될까?

동성애자들의 결혼도 인정하는 결혼정의를 바꾸는 미국장로교 개정안을 미국장로교 산하 3개 한인노회들은 90%이상 압도적으로 반대했다. 하지만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 44차 정기총회에서 미국노회에 속한 한 참가자는 미국노회는 오직 30% 정도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미국노회인 뉴욕시노회는 33%만이 반대했다. 미국노회에 속한 한인 목회자는 미국노회의 70%이상의 회원들이 새로운 결혼정의를 찬성하는 속에서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쉽지 않으며 가면 갈수록 이러한 경향을 더해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노회에 속한 미국교회에서 목회하는 한인 목회자는 자신이 목회하는 미국교회가 보수적이라 동성애 이슈후 교단을 떠나려고 하는데 그 탈퇴과정을 어렵게 해 놓아 나가지도 못했으며, 당회의 결정으로 미국교회가 보수적인 한인노회에 들어갈 수 있는지 알아보기위해 왔다고 밝혀 총회석상의 한인 목회자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그 목회자는 "미국교인들은 한인교회들이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면을 너무 좋아한다. 2013년 NCKPC가 발표한 선언문을 영어로 번역해서 교인들에게 제공하니 다 동의를 했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일부 미국교회들도 미국장로교를 떠날 수 없다면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한인노회로 이전하는 것을 원한다. 한인노회들이 문을 열고 미국교회들도 받아주는 것이 미국장로교를 다시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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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내 보수주의 그룹인 휄로우십 커뮤니티(Fellowship Community) 대표와 진보주의 그룹인 커버넌트 네트워크(Covenant Network)의 대표

미국장로교내 보수그룹과 진보그룹 대표 초청

정기총회 둘째날에는 이색적인 순서가 진행됐다. 미국장로교내 보수주의 입장의 대표적인 그룹인 휄로우십 커뮤니티(Fellowship Community) 대표 폴 디터맨(Paul Detterman) 목사와 진보주의 입장의 대표적인 그룹인 커버넌트 네트워크(Covenant Network) 대표 브라이언 앨리슨(Brian Ellison) 목사가 참가하여 자신들의 입장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난 10여년간 조직적인 운동으로 미국장로교 결혼정의 변경에 영향을 끼친 커버넌트 네트워크 대표 브라이언 앨리슨 목사는 동성애자이다. 양측은 보수와 진보 그룹중 가장 큰 규모이지만 극보수나 극진보는 아니다.

미국장로교가 합류함으로 미국의 주요 4개 교단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한다. 다른 교단과 달리 미국장로교는 결혼을 집례하는 목사의 양심과 또 결혼장소를 허락하는 당회의 양심에 따른 결정을 절대적으로 존중하고 보장하고 있다. 이는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한인교회들이 신앙적인 양심을 지키는데 큰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후 이러한 조항이 없어진다면 한인교회들은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NCKPC 관계자는 미국장로교내 보수주의 대표그룹인 휄로우십 커뮤니티와 진보주의 대표그룹인 커버넌트 네트워크 양측이 이 조건이 변화되지 않도록 내부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한인교회 정서상 보수주의 그룹인 휄로우십 커뮤니티만 초청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동성결혼을 찬성하는 진보그룹 또한 초청한 이유는 무엇일까? NCKPC 관계자는 "더 이상 상대방을 무시하고 모르는 상태에서 미국장로교에 있을 수 없다. 우리가 미국장로교에 탈퇴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한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는지 아는 것이 필요하기에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영길 총회장도 두 그룹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앙을 지켜 나가기 위한 일환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NCKPC 총회장을 지낸 정인수 목사는 "보수와 진보 양측을 초청하여 정치적인 입장을 듣는 것은 좋은데 우리가 두그룹을 인정하는 것 같이 발언하면 NCKPC 목회자들과 산하교회들이 걱정한다. 앞으로 그렇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보수적인 휄로우십 커뮤니티 폴 디터맨 대표는 우리가 모두 죄인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밖에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인종적인 벽때문에 한인교회를 같은 형제로 대해주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용서를 바랬다. 그리고 한인교회 대표들이 휄로우십 커뮤니티에서 리더로 일할 수 있도록 제안했으며, 미국장로교에서 분리되어 나간 ECO와 완전히 분리되고 첫번째 전체모임을 8월 18일부터 3일간 샌디에고에서 연다며 한인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했다. 이 모임에는 권준 목사 등이 초청되어 설교로 도전한다.

진보적인 커버넌트 네트워크 브라이언 앨리슨 대표는 자신들에게 마치 동성애가 메인 포커스같이 보이지만 그것이 아니라 이 시대에 동성애자 인권이 가장 두드러지기에 그들을 옹호했지만, 자신들의 포인트는 모든 사람들을 예수님이 사랑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한국교회를 무시해서 안 온 것이 아니라 초청했으면 왔을 것이라며 그동안 한인교회와 교류하지 못한 것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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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총회 참가자들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의 미래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는 모교단의 동성애 관련 결정가운데 어려운 목회환경을 직면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총회를 통해 그동안의 혼란을 마감하고 일치된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원했다. 과도기에 나타나는 어려움도 있었다. 오전 예배에서 한 목회자가 교단과 한인교회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갈 길을 모르는 목회자의 심정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했다. 그러자 바로 다음에 등단한 목회자가 "잘 되고 있다. 뭐가 어려운가"라고 직설적으로 반박했다. 다양한 의견이 존중되기 보다는 이런 분위기가 총회의 전체를 무겁게 리더했다.

또 교단 안팎에서 일어나는 '왜곡된 편견'에 대해 적극 대응한다는 행동지침을 정했는데 문제는 온도의 차이이다. NCKPC 총회장을 역임한 유승원 목사가 총회에서 발언한대로 미국장로교 한인교회들이 아무리 "미국장로교, 동성결혼을 언급도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수정안 통과"라는 외쳐도, 외부에서는 "미국장로교,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수정안 통과"라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왜곡된 편견이라고 불평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그 열매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동성애 이슈로 위기가 닥치자 미국장로교 한인노회와 한인교회들의 모습은 상당히 변했다. 한인노회들은 미국장로교 총회에 헌의안을 내는 등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한인교회 리더십들은 총회내 리더십 및 그룹들과 소통하며 위상도 높아졌다. 무엇보다 디아스포라 한인 이민교회의 역사적 사명을 자각하여 선교적 교회의 부름에 더욱 헌신하겠다며 한인교회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에 주목한다. 앞으로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는 합리화의 과정이 아니라 변혁의 과정을 통해 미국장로교에 남아야 하는 이유와 가치를 증명해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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