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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목사, 후러싱제일교회와 뉴욕에 동시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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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15-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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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러싱제일교회 김정호 담임목사가 6월 2일(화) 뉴욕에 왔다. 그리고 책장의 책도 아직 정리하지 못한 채 바로 다음 날 새벽예배부터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원래 연합감리교 시스템은 7월 1일부터 부임하는 것이지만 전 목회지인 아틀란타한인교회의 후임이 결정됐으며, 담임목사가 부재인 후러싱제일교회의 사정을 고려하여 1달여 일찍 부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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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러싱제일교회에 부임한 김정호 담임목사

김정호 목사는 교회규모나 목회환경을 보면 18년 목회를 한 아틀란타한인교회 보다 못한 후러싱제일교회 담임목사로 왔다. 하지만 김정호 목사를 만난 아멘넷 기자는 김 목사가 후러싱제일교회 부임과 동시에 뉴욕이라는 도시에 부임한 듯한 착각에 빠졌다. 목회초기 사회참여 운동을 했으며 도시선교를 전공한 김정호 목사는 뉴욕에서의 대사회적인 하나님의 사랑 실천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정호 목사는 자신의 성향에 가장 맞는 목회지를 만난 것.

1. 부임 소감과 각오

너무 갑자기 와서 현실 감각이 없다. 후러싱제일교회가 올해 40주년이다. 지난 40주년을 감사하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려고 한다. 그동안 교회들이 너무 내부적인 문제로 살아왔다. 뉴욕와 플러싱을 검색하면 다 부정적인 이야기만 나온다. 목회하면서 가능하다면, 예를 들어 맥도날드에 가서 연세든 한인 분들이 그렇게 당했다고 하면 교회공간의 오픈을 고려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어떤 형태가 되든지 좋은 뉴스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다른 예를 들어 몇십불 쿠폰을 얻으려고 카지노 버스에 3천명 타고 다니면서 죽기도 한다는데, 카지노 버스를 탈 때 치약과 껌과 비타민C도 넣어주고 쪽복음서라도 넣어주고 싶다.

플러싱에 중국 사람들이 많은데 가을에 조선족 목사를 초청할까 고려하고 있다. 중국의 교회들이 부흥하는데 3-4만 한족교회의 담임목사가 조선족이다. 러시아에 가면 감독이 한인 후예이다. 한민족들이 대단하다. 고난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한다. 중국교회들의 부흥에는 조선족들이 있다. 중국선교라고 하는데 조선족만큼 잘할 사람들이 어디에 있겠는가. 말도 못하는데 가서 돈이나 주고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족 동족들이 중국선교를 하면 효과적이다. 조선족 사역자들은 돈도 교인도 문제가 아니고 공부를 못해 제대로 목회하는지 불안하다고 한다. 그런 분들이 뉴욕에 와서 공부하고 전도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많은 한국 2세들이 뉴욕에 와 있다. 그런데 많은 숫자는 리디머교회에게 빼앗기고 있다. 10여 년 전에 팀 켈러 목사를 만났을 때 한인 2세들이 한인교회에 안 가고 왜 리디머교회에 가느냐고 물으니,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한인교회는 탕자 비유에 나오는 큰 아들같은 바리새적인 교회가 아닌가 라고 반문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창피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했다. 그때부터 결단한 것이 탕자를 품을 수 있는 교회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후러싱제일교회에 와서도 이야기한 것은 장애인이 2층에 있는 내 방에 올 수 있겠냐는 것이다. 건물 구조를 보니 장애인이 내 방에 못 올라오게 되어 있다. 상징적인 문제이다. 교회는 약자 소수 작은 자들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뉴욕을 보니 오래 살고 있으면서 생각의 구조가 안 바뀐 분들도 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 줄 모르는 것 같다. 오히려 아틀란타 같은 경우는 밖에서 이미 깨진 사람들이 온다. 그러니 새롭게 겸손하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아틀란타에서 저나 정인수 목사는 교회가 성장했지만 다른 지역교회에서 쫓겨 와서 다시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쓴 맛 단 맛 다 본 사람들이다. 그런 깨짐의 경험이 신앙에 도움이 된다. 보스톤이나 뉴욕의 도시행정이 어려운 것이 한번도 큰 화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시카고는 대화재때문에 도시를 다시 지은 것이다. 한 번 무너지고 깨어진 데는 새로운 것이 가능한데 그런 것이 없다.

지금은 잘 모르지만 돈을 벌면 롱아일랜드로 다 이사를 나가기에 동네는 중국인에게 다 빼앗긴다. 꼭 그래야 하는가. 오히려 여기에 있으면서 미국의 어려운 교회들을 돕고 지역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저는 도시선교를 공부했다. 도시를 지킬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다. 새벽기도를 하는데 중국사람 같은 데 홈리스가 뒤에서 졸고 있었다. 그들이 쉴데가 있다는 것은 고마운 것이다.

2. 한인이민교회 미래에 대한 고민

뉴욕은 잘 모르겠지만, 아틀란타나 달라스는 이민은 줄었지만 지상사들이 늘어나고 조기유학이 많다. 뉴욕은 어떤 형태로든지 한인교회들의 침체현상이 있지만 뉴욕에 와 있는 한인 2-3세들의 숫자는 다른 도시에 비해 가장 높다. 어느 도시도 못 따라간다. 아틀란타교회의 교인들의 자녀들은 다 뉴욕에 오고 싶어 한다. 우리교회도 어려운 과정을 거쳤지만 청년이 1백 명이 넘는다. 이것이 무슨 현상인가. 후러싱제일교회가 40주년이 되었는데, 1세들은 어떤 형태라든지 징검다리나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한인 2-3세들이 한인교회에 안간다. 뉴저지에 100-200명이 모이는 교회가 있다는데 큰 영향력이 없다. 한 번 뉴욕에 있는 한인 2-3세들을 조사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앞으로 1세 한인교회는 한번 깨어지면서 변형의 과정이 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세상의 변환은 우리가 못 막지만, 성경진리를 지키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사랑의 실천이 동시에 가야되는데 이것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 그런 시각으로 보면 동성애 이슈로 너무 싸우지 말고, 물론 성경적 입장은 변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그것가지고 목숨걸며 싸울 필요는 없다고 본다. 뉴욕에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러브 뉴저지'라고 하여 뉴저지의 교회들이 모여 서로 사랑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정말 뉴저지 지역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쿠폰을 얻기 위해 카지노 버스를 타는 3천명도 사랑의 대상이고, 매일 새벽 길거리에 나와 있는 일일 노동자들도 사랑의 대상이고, 어쩌면 뉴욕이라는 곳은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역할에 가장 큰 도전을 주는 곳이다.

뉴욕은 몸으로 부딪치는 도시이다. 또한 뉴욕은 굉장히 인본주의가 된 도시이고 다양화된 사회이기에 교리논쟁보다는 진짜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전쟁터가 되어야 한다. 뉴욕에 무슬림 등 비신자가 얼마나 많은가. 이 경쟁사회에서는 교리논쟁으로 안된다. 뉴욕에서 교회가 사는 법은 예수님이 누구시고, 그분이 어떤 의미를 주고, 진정한 구원자이시며 해방자이시며 생명이시라는 의미가 삶속에서 육화되지 않으면 안된다. 바로 성육신의 도전이 뉴욕교회들의 도전이 아닌가 생각한다.

뉴욕은 몸으로 사는 곳이다. 치열하게 산다. 교회에 모이는 시간도 아틀란타보다 1시간씩 늦다. 그만큼 치열하게 산다. 이전에 뉴욕에 부흥회를 인도하러 왔다가 놀란 것은 성만찬을 하는데 아이들의 손은 너무나 깨끗한데 비해 청과상을 하는 부모의 손은 주름이 수천 개가 있는 것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 저 손이 있어서 저 아이들의 오늘이 가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과상을 하는 세탁소를 하는 부모가 애들의 미래를 열어주어야지 똑같이 하라고 할 수는 없다.

앞으로 뉴욕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겠다. 일단은 후러싱제일교회 40주년이 되어서 40년의 역사를 귀하게 여기고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미래를 고민해 보려고 한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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