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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칠 목사 특별기고 "부활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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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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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jpg부활 문제로 술렁이고 고민하던 때 제자들이 예수님을 찾아왔다.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무엇이냐고 신중하게 질문을 했다.

세상에서 그 누구도 부활에 대하여 말 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만은 답을 주실 것 같았다. 부활이라는 것을 설명할 위인도 없거니와 들려준다해도 인간으로서는 이해할 능력도 없는 난해한 것이 부활이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부활이 무엇이냐고 묻는 제자들에게 친절하게 자연스럽게 엄숙한 표정으로 모세의 책(출애굽기 3장)에 기록된 호렙산 아래에서 모세가 겪었던 역사적 사건을 소개해 주셨다.

그 내용은 광야 수풀에서 일어난 신기한 불 구경의 한 장면이었다.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에서 벌어진 화재 사건이었으나 우연한 사건은 아니었다. 의도적으로 펼치는 공연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 광야의 콘서트라고 믿어도 좋을것 같다. 그 공연의 윤곽을 정리한다면 ...

연출 - 하나님의 사자
제목 - 떨기 나무와 불꽃
주연 - 여호와 하나님
주제 - 나는 너의 하나님
관객 - 모세 (80 노목)
전개 - 불꽃이 훨훨 타오르는데 떨기 나무가 펄펄 살아서 춤을 추며 관객을 향해 손짓을 한다. 단 한명 뿐인 관객이 그 광경에 매료되어 더 자세히 보려고 앞으로 달려간다. 그때 불 속에서 여호와께서 모세를 부르시는 음성이 들렸다.

네가 서 있는 땅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모세의 접근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었다. 너에게 관람을 허락한다는 통고였다. 아니면 너를 위해 그리고 너의 민족을 위해 준비한 특별 행사라고 했을지 모른다.

모세는 즉시 신을 벗고 자세를 고쳤다. 신을 벗으라고 한 것은 신분을 최저로 낮추라는 것이다. 모세는 아직도 애굽의 귀족 냄새를 풍기고 있었을런지 모른다. 망명 생활 40년에 모든 것을 포기한 절망의 인생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신을 벗고 재기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었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모세에게 신발까지 벗으라고 한 것은 비장한 각오로 다시 시작하라는 엄중한 하나님의 암시이었다. 1:1로 하나님과 대면하는 모세는 물에서 건져 낸 민족의 지도자로 혹독한 훈련을 통과하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그의 사명을 확인하는 결정적인 공연에 관객으로 초청이 되는 자격을 부여하는 신성한 장면이었다.

떨기 나무는 나무라고 할 만한 가치가 없는 꼴찌의 나무다. 목재로는 물론 땔감으로도 쓸 수 없다. 부지깽이 하나도 만들어 쓸 수 없는 힘없는 풀 덤불이다. 나무들이 따돌리는 떨거지다. 지금 신을 벗고 서 있는 만면자 모세도 애굽에서 종살이하는 자기 백성도 인간 떨거지 신세다. 그것을 깨닫게 하시려고 실물로 공연을 벌이는 중이다.

모세는 나라도 잃고 자유도 잃고 신분도 잃고 목적 조차도 없는 떨거지 떨기 나무 신세로 버려진 것 같으나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었다. 계속 지켜주고 때를 만들고 계셨다. 그런 과정으로 지금 여호와 앞에 서 있다.

눈 앞에서는 그 보잘것 없는 떨기 나무가 이글거리는 화염 속에서도 타지 않고 살아있는 장관이 펼쳐지고 있다. 불은 불답게 타오르고 떨기 나무는 연약하여도 싱싱한 나무 그대로 살아서 흔들거린다.

부활이 무엇이냐고 묻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이 공연으로 부활을 설명하셨다. 다만 그 것을 명문화 된 언어로 알려 주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부활을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부활은 부활의 증인이 감당 할 몫이기 때문이다. 결국 예수 부활의 산 증인 사도 바울에 의하여 로마서 첫장에 기록되었다. 부활의 주님은 바울에게 나타나셨고 바울은 직접 체험했다. 부활은 체험이다. 그리고 능력이다.

"죽은자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선포 되셨으니 곧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부활은 능력의 선포라고 정의되었다.

떨기 나무 화재 사건은 자연 현상이 아니다. 불구경을 하듯 대충 보면 하나님의 메시지가 훼손될 염려가 생긴다. 떨기 나무가 불 속에서 살아 있다는 것은 기적이 아니라 능력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불이 타는 것은 무슨 현상인가? 떨기 나무가 그냥 살아 있다면 불은 탈 수가 없어 꺼져야 한다. 불이 살았으면 나무가 없어지는 것이고 나무가 싱싱하면 불이 꺼지는 것이 자연 법칙이다.

그러나 불은 여전히 타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 불은 진짜 불이 아니라 가짜 불 일 수도 있다. 여기서 많은 혼란을 일으킨다. 하나님이 가짜 불로 눈을 속인 것 처럼 오해한다. 하나님은 가짜 불을 쓰실 까닭이 없다. 모세가 직접 본 것도 틀림 없는 확실한 불이었다.

그렇다면 그 불이 어떻게 타고 있었단 말인가? 탈 연료가 없는데 불이 혼자 춤을 추었다 해도 눈을 속인 것이 된다. 불은 정직하게 무엇을 태우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은 진실하다. 성경을 문자로만 보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다. 성경을 진실로 사실로 실제 상황으로 들여다 보면 불은 충분히 태울 것을 태우고 있으면서 떨기 나무의 생명은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떨기 나무 주위에 뒤엉켜 떨기 나무를 괴롭히고 있는 죽고 썩은 쓰레기 덤불이다. 그것까지 살려 둘 이유가 없다. "나는 산자에게만 하나님”이라는 뜻을 씹어서 뱉으려는 심사가 아니라면 죽은 쓰레기는 불 살라 버린다고 하시는 말씀을 믿어야 바른 신앙이 된다.

죽은 것을 태우는 동안 살아 있는 떨기 나무는 자유롭게 된다. 죽은 덤불이 쌓이고 또 쌓여서 그 덤불이 살아 있는 떨기 나무보다 분량이 훨씬 부풀려 있는 것이 떨기 나무 숲이다. 그것들이 불에 탄다면 떨기 나무도 당연히 함께 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부활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 와중에도 떨기 나무만은 살려 두신다는 그 능력을 부활이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그 진리를 제자들에게 꼭 알려 주려고 애 쓰셨다.

거기에 부활의 비밀이 있고 부활의 감동이 있고 부활의 행복이 있다. 예수님은 누누이 말씀 하시기를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은자 외에 다른 곳으로는 보내심을 받지 않았다고 흑과 백을 가려서 말씀하셨다.

덤불은 태우되 나무를 살리는 그 신비스럽고 오묘한 능력이 곧 부활인 것이다. 그 콘서트의 절정은 '나는 산자의 하나님’이라는 절대적 권위의 선언이다. 예수께서 일러 주신 모세의 광야 콘서트를 다시 한번 확인하여 부활을 '능력의 선포’라고 기쁘고 담대하게 전하기 바란다.

더욱 강조해야 할 것은 하나님은 죽은자의 하나님은 아니시라는 명확한 진리이다. 생명 되신 예수 없는 곳에 하나님은 아니 계신다. 부활은 입술로 전하는 것이 아니다. 능력의 체험으로 성령이 밝혀 주는 거룩한 작업이다.

조정칠 목사(뉴욕목사회 증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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