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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기 목사 설교세미나 "이야기식 설교도 강해설교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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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3-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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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교협(회장 박상천 목사)는 3월 25일(월) 벧엘연합감리교회에서 임장기 목사(ATS 교수, 뉴저지 코너스톤교회)를 강사로 설교 세미나를 열었다.

임장기 목사는 '이야기식 설교(Narrative preaching)'의 핵심적인 부분을 오전과 오후 6시간동안 강의를 했다. 설교를 하고 있는 목사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이기 때문에, 강의보다는 성경본문 3개를 같이 분석하고 발표도 하고 이야기식 설교를 구성하는 연습을 했다. 임 목사는 그동안의 강의경험을 살려 '이야기식 설교'를 시작하려는 후배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을 위한 저서를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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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기 목사(ATS 교수, 뉴저지 코너스톤교회)

오늘 강의의 주포인트는 무엇인가? 전통적인 설교와 비교하여 왜 이야기식 설교인가?

전통적인 설교와 비교하여 이야기식 설교가 왜 중요한가. 첫번째는 전통적인 강해설교는 설교의 구조자체가 논문형식이다. 전통적인 설교는 서론, 본론 1-3, 결론으로 되어있는데 논문형식이다. 논문형식의 사고구조는 전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논리를 많이 사용하기에 딱딱하며 감동이 조금 부족하다. 예수님의 설교를 보면 단 한편도 논리적인 설교를 하신 적이 없다. 대부분이 스토리이다. 예수님의 설교는 이야기식 설교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와 탕자의 비유도 이야기식 설교이다. 실물 설교, 공중에 나는 새를 보라 또는 들에 핀 백합화를 보라는 것도 다 스토리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설교속에는 대부분 반전이 있다. 사람들이 이 여인을 돌로 칠까요 말까요 했을때, 질문을 던진 사람들의 대답은 치는 것과 치지 않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대답은 그들의 생각을 뒤집어 놓으셨다. 예수님은 너희들중에 죄없는 사람이 치라고 하셨다. 반전이다.

이야기 설교의 장점은 논리를 가지고 설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플롯(Plot)을 설교의 기본구조로 사용한다. 플롯을 기본구조로 사용하기에 그 안에 설교의 다이나믹이 살아있다. 논리가 아닌 이야기가 가지는 다이나믹을 설교의 구조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 문화속에서 사람들은 오디오와 비디오등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집중하는 시간이 짧다. 10분을 집중하기가 어렵다. 집중하는 시간이 짧은 사람에게 논리적인 설교를 하면 회중의 주의를 집중시키기가 어렵다. 그러나 설교를 들을때는 집중하기가 어렵고 졸아도, 드라마를 볼때는 1-2시간도 집중하고 본다.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플롯이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식 설교는 설교내용은 성경적인 메세지를 전하지만 설교의 구조는 플롯이 가지는 그런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회중들을 설교에 집중시킬수 있는 도구로 이야기식 설교가 효과적이다.

옛날에 하나님의 메세지가 설교로 전달되는데 있어서 서양의 수사학을 바탕으로 해서 설교학적인 구조가 만들어졌다. 논리적인 사고는 헬레니즘적인 사고이다. 그러나 실제로 예수님의 사고는 헬레니즘적인 사고가 아니라 히브리적인 사고이다. 히브리적인 사고는 논문형식 보다 이야기식 설교가 더 맞다. 그래서 히브리인이면서 헬라문화를 능통했던 사도 바울을 제외하고는 사용한 성경적인 단어를 보면 대체적으로 우회적인 사고, 스토리적인 사고를 더 많이 했다. 그래서 이야기식 설교에 더 맞는 성경본문이 더 많다. 신약성경을 보면 이야기식 설교에 적합한 본문이 훨씬 더 많다. 바울 사도의 로마서, 고린도 전후서, 갈리디아서 정도가 이야기식 설교하기에 어려운 본문들이고, 그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스토리이다. 특히 야고보서는 스토리텔링으로 되어 있다. 야고보서는 마태복음의 산상수훈과 굉장히 유사하며 신학적으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구약은 잠언등 몇가지를 제외하고 거의 다 스토리이다. 그렇게 보면 이야기식 설교가 사실 성경의 전체 흐름에 맞다.

교수로서 신학생에게 추천하는 한국교회와 미국교회의 설교가는 누구인가.

매학기마다 설교학 강의를 할때 학생들에게 물어본다. 학기를 시작하며 자기 소개를 할때 어느 목사 설교가 좋아하는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이야기를 한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목사들의 설교를 많이 들었는데 가장 공감이 되며 호감이 되는 설교를 하는 분은 고 옥한흠 목사이다.

옥한흠 목사의 설교는 물론 이야기식 설교가 아니라 오히려 전통적인 강해설교에 가깝다. 그럼에도 옥 목사님의 설교를 좋아하는 이유는 철저하게 본문중심의 설교로서 본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또 설교가 이해하기 쉽고, 상당히 진솔한 설교이며 꾸밈이 없기에 은혜가 된다. 설교로 유명하다는 한국목사의 설교를 듣기도 했는데 몇번 듣고 안들은 이유는 진솔함이 전달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옥 목사의 설교에는 진솔함이 있다. 옥 목사의 설교는 본문 말씀을 잘 강해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실제적으로 성도들에게 잘 전달된다. 미국의 목사로서는 척 스윈돌 목사의 설교를 좋아한다. 미국의 옥한흠 목사라고 할만한 정통파 강해설교자이다.

젊은 신학생들은 선호하는 설교가로 전병욱 목사과 김동호 목사를 가장 많이 거론한다. 두 목사의 공통점은 전형적인 설교 유형을 탈피했다는 면에서 젊은 신학생들에게 강하게 어필한것 같다. 전병욱 목사 같은 경우 가장 많이 거론되었지만 스캔들 이후에는 핵생들이 이야기를 많이 안한다. 전 목사의 경우 설교는 파워풀하고 어떤때는 언어가 거칠기도 하다. 김동호 목사같은 경우는 60세가 넘었는데도 젊은 신학도에게 인기가 있다. 아무래도 발상전환이 많이 되어서 그런 것 같다. 접근하는 방식이 신선하며, 전형적인 설교형식에서 탈피한 메세지를 전하는 것이 어필한것 같다.

개인적으로 강해설교가 가장 성경적인 설교라고 믿는다. 강해설교라는 것은 본문 중심의 설교이다. 세미나에서 몇번이나 강조했지만 이야기식 설교도 반드시 강해설교이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유진 라우리나 이연길 목사도 그렇게 강조하지 않았지만 저는 이야기식 설교가 반드시 강해설교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세미나 강의에서도 본문에서 벗어나는 이야기식 설교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하면 이야기식 설교는 강해설교의 한 종류이어야 한다.

설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떤 설교가 좋은 설교인가?

지금까지 말한 것을 종합해서 좋은 설교는 분명히 본문 중심의 설교이어야 한다. 본문에 벗어나서 이야기를 하면 설교자 자기 이야기로 치우칠수 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 성도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대전제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지 설교자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본문중심의 설교가 좋은 설교이다. 그러나 성도들이 생각할때 늘 들어온것 같은 예측 가능한 설교가 아닌 이야기식 설교가 신선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다.

본문중심의 설교이지만 진솔한 설교, 과장되지 않는 설교, 그러면서 삶에 적용할수 있는 설교가 좋은 설교이다. 특히 적용이 없는 설교는 설교가 아니라는 말도 있다. 설교자는 설교의 인기영합주의, 사람들의 귀와 피부에만 와닿는 설교가 아니라 은혜와 도전이 함께 수반하는 설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은혜와 도전은 두가지 중요한 설교의 요소이다. 은혜가 있으면 도전이 된다. 감동이 있으면 이렇게 살아야겠다는 도전이 된다. 귀만 즐겁게 하는 설교가 아니라 은혜와 도전이 있는 설교가 좋은 설교이다.

그리고 설교자는 설교를 할때 좀 정련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너무 저속한 단어를 사용하든가 아니면 사람들이 마구 사용할때 사용하는 단어를 사용하면 좋은 설교가 아니다. 덕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설교를 해야 한다. 설교자는 강대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속한 단어를 사용하여 한사람이라도 시험당하면 잘못된 설교이다. 두렵고 떨리는 자세로 설교를 하면 단어를 함부러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좋은 설교의 범위에 들어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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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내용

뉴저지 교협의 보도자료

설교클리닉이 약 20여 명의 목사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사 임장기 목사는 '전통적인 설교'와 '이야기식 설교'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전통적인 설교'는 서론/본론(3 포인트)/결론의 형식으로 하는 설교이지만, '이야기식 설교'는 5가지 단계의 플랏 형식으로 이루어진 설교라고 설명했다.

'이야기식 설교'의 형식은 1단계 화두를 던지는 단계, 2단계 화두를 풀기 위한 분석 단계, 3단계 화두와 분석과는 전혀 다른 반전의 단계, 4단계 반전의 내용을 신앙적 교훈으로 변환하는 단계, 5단계 신앙적 교훈을 현실에 적용하는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단계를, 설교학자 유진 라우리(Eugene Lowry)는 Oops!의 단계, Ugh!의 단계, Aha!의 단계, Wnee!의 단계, Yaeh!의 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효율적인 강의를 위해 임장기 교수는 성경 본문 3개(룻기 1:1-5, 왕하 5:1-14, 마 20:1-16)를 채택해서 실제적인 이야기식 설교의 틀을 만들어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세미나를 마치면서 교협회장 박상천 목사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금까지의 설교의 전통적인 형식과는 전혀 다른 형식인 '이야기식 설교'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강사의 일정에 맞추어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프로그램으로 정착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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