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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현 목사 "참된 목자, 삯군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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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3-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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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자신을 “나는 선한 목자”라고 하셨다. 선한 목자는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오로지 양들을 위해 살고, 그 양들을 위해 생명을 바친다. 정말 순수하고 진실한 목회자들이라면 한결같이 모두 예수님 같은 선한 목자가 되길 원할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참된 목자상을 배울 수 있다.

예수님은 우리의 표상이지 않은가. 예수님은 지상에서 비록 3년 이라는 짧은 목회를 하셨지만, 가장 모범적인 목회가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다. 그 분은 목자의 성품에 대해서 말씀 하셨고, 참된 목자의 태도, 모습, 마지막이 어떠해야 함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다. 비록 말이 아닌 행동으로 말씀 하셨어도 우리는 그것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역사 가운데 참된 목회자들은 바로 예수님을 모델로 목회를 하였고, 그 본을 실천하였던 것이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참된 목자의 성품은 어떠했는가?

1. 겸손(Humble)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외아들이었지만 우리에게 겸손의 본을 보이셨다. 겸손은 자신의 존재를 알고 경고망동하지 않고 분수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의 뜻만을 위해 사셨으니 십자가의 죽으심이다. 사람들은 조금만 유명해지면 인간 본성이 드러난다. 자신을 드러내고 사람들을 우습게 생각하며, 사명을 잊어버리고 사치스런 삶을 시작하니 참 한심한 일이다. 그리스도인의 덕목 가운데 겸손은 최고의 덕목이어야 한다. 따라서 믿음의 선배들(특히 어거스틴)은 겸손의 덕목을 늘 강조하였다. 주님을 닮으면 겸손하고, 겸손한 사람은 나대지 않으며, 늘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오로지 사명을 감당한다.

2. 순종(Obedience)이다. 순종은 스스로 자신이 종임을 인식할 때 이루어진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하셨지만, 종의 의식으로 사셨다. 결코 주인 행세하지 않으셨고, 그래서 그 분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행동하시고 순종하셨다. 그분은 빈자의 친구가 되어주고, 병든 자를 치유하시고, 눌린 자들을 풀어주시고, 귀신들린 이들을 축사하시고, 외로운 자들을 위로하신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행하신 것이다. 우리가 사역함은 우리의 의지로는 불가능하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때, 그 분의 원하심을 알게 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성 프란시스코, 마더 테레사, 한경직, 옥한흠같은 지상의 위대한 성자들이 그렇게 산 것은 하나 같이 자신이 단지 하나님의 종에 지나지 않는다는 종의식으로 가능한 것이었다.

3. 거룩(Holiness)이다. 거룩은 구별됨이다. 예수님은 세상과 구별되셨다. 물론 세상문화 속에서 살았지만, 그 문화에 동화되지 않고, 오히려 문화를 바꾸는 삶을 추구하셨다. 이는 세상을 등지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해해서 안 된다. 목회자는 무조건 굶어야 하고, 입지 말아야 하고, 노숙을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예수님은 먹는 것이 중요했지만, 영적 양식을 더욱 소중히 여기셨다. 화려한 집이 필요했지만, 인자는 머리 둘 곳도 없으셨다. 그 분은 단 한 벌의 통자 옷으로 일 년을 사셨다. 그리스도인들도 세상 문화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뭔가 구별된 삶을 위해서다. 칼빈은 그런 삶을 가리켜 <현세적 금욕주의>라 했다. 목회자가 구별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오, 주님 제게 이런 은혜가 필요합니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4. 충성(Integrity)이다. 충성은 성실과 관련된다. 성실은 처음과 끝이 동일하다는 의미이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는 마음, 소명, 순종, 사역을 감당하셨다. 그 분은 오로지 한 가지 목적, 구속역사를 이루기 위해 성육신 하신 게다. 명예를 원치 않으셨다. 재물에도 욕심이 없었다. 오직 한 영혼을 구령하는 일이라면 먼 곳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 가셨으며, 피곤한 몸도 쉬지 않으셨다. 오늘날 목회자는 너무 좋은 환경에서 살아간다. 그것도 피곤하고 힘들고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필자는 가끔 한국의 초창기 선교사들을 생각해 본다. 그들은 열악한 이국땅에 와서 질병, 고독, 문화, 언어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인내함으로 충성하였다. 한국교회는 그 열매를 지금 먹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이런 목회자들이 그리운 이유는 무엇일까?

5. 진실(Truth)이다. 진실은 순전함이다. 예수님은 정말 순전하신 분이시고, 성결하신 분이셨다. 그 분의 눈빛에는 거짓이 전혀 없으셨다. 언제나 정직하시고 진실하셨다. 그 분 앞에 있으면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그저 털어 놓았다. 사람들을 그렇게 끌어 내셨기 때문이다. 사마리아 여인을 보라. 그녀는 복잡한 결혼 생활을 하면서 괴로운 인생의 길에 있었지만,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 그 앞에 자신의 과거를 다 풀어 놓았다. 진실의 위력이다. 목회자는 이런 진실이 있어야 한다. 어떤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인품이 풍겨 나와야 한다. 만일 목회자가 위장, 가면을 쓰면 더 이상 목회는 없다. 진실이라는 무기를 목회자가 늘 지녀야 하리다. 이런 진실은 하나님과의 긴밀한 교제 가운데 형성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주님이 실천하신 태도는 어떠했는가?

1. 사람(누구든)을 귀히 여기셨다. 이는 긍휼의 태도이다. 우리 주님 주변에는 언제나 사람들로 붐볐다. 물론 어떤 잘못된 의도(치유, 물질)를 가지고 주님을 따른 이들도 있었지만, 사람들은 주님을 환호하며 따랐다. 예수님에게 사람을 끄는 어떤 매력이 있었는가.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람들을 거부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은 어린 아이들이, 사람들이 귀찮아 예수님에게 오는 것을 금했지만, 예수님은 그들이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하셨다. 목회자는 사람을 귀히 여겨야 한다. 상담을 원하면 기꺼이 들어 줘야 한다. 도움을 청하면 즐겁게 도와주어야 한다. 그런 것이 바로 목회자가 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거부하면 목회자로서 자격이 상실되는 것이다.

2. 만나는 자에게 복음을 가르치셨다. 사실 예수님이 곧 복음이다. 복음은 좋은 소식이다. 예수님은 인류에게 기쁨의 좋은 소식을 주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는데, 그것은 구원의 문의 여신 것이다.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말이다. 그 분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천국에 대해서 가르치시고, 전파하셨다. 그리고 자신이 구세주임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람들에게 전하시고, 초청하셨다. 나는 양의 문이니 나를 통하지 않고는 영생을 얻을 수 없다고 하셨다. 목회자는 언제나 자신이 아닌 복음 되신 예수님을 전해야 한다. 아니 사람들이 목회자를 보면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 필자가 아는 한 자매는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복음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를 통해 사람들은 예수님을 본다고 한다. 이 얼마나 신나고 기쁜 일인가. 사람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다.

3. 몸소 본이 되는 삶을 실천하셨다. 남에게 본이 되려면 자신을 희생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예수님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사셨다. 친히 제자들을 섬기시고,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시는 삶을 마다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의 삶은 매우 분주하고 복잡했지만, 그런 삶을 즐기셨다. 그렇다. 목회자는 섬길 때 즐거움이 있어야 하리라. 만일 목회의 일이 부담스럽고, 힘겨우면 더 이상 목회의 보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설교가 즐겁고, 심방이 행복하고, 교인들을 섬기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좋다면 그는 정말 행복한 목회를 하고 있는 것이리라. 예수님이 행복한 목회를 하신 것은 본질을 너무도 잘 알았기 때문이며, 그렇게 살 때 행복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목회자는 바로 예수님과 같은 삶을 살아야 진정한 목회자가 되는 것이다.

4. 기도로 자신의 경건을 유지하셨다. 예수님의 기도생활은 너무도 유명하다. 그 분은 하나님 자신이기에 기도할 이유가 전혀 없으셨다. 하지만 늘 기도하며 하나님과 교제하셨다. 주님은 기도의 삶을 제자들에게 보이시고, 친히 기도로 경건을 유지하신 것이다. 기도는 참으로 중노동임이 틀림없다. 아무도 기도를 쉽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교제의 기쁨을 안다면 기도하지 않을 순 없다. 기도를 통하여 영적회복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사역의 새 힘을 얻기 때문이다. 목회자가 세상문화에 너무 집착하거나 즐기면 상대적으로 기도할 시간을 놓치게 된다. 기도로 경건을 충만하게 유지할 때, 설교의 능력이 나타나고, 목회가 신선해 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부디 기도의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5. 악한 것들을 늘 경계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늘 악령들의 공격을 받았다. 공생애 사역 초기부터 사단은 세 가지로 예수님을 집중적으로 공격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마귀는 사람들을(바리새파, 서기관, 사두개파) 동원하여 예수님을 시험에 들게 했다. 그러나 그때 마다 예수님은 그런 시험을 경계하셨고, 때로는 피하셨고, 말씀으로 승리하셨다. 목회자는 언제나 사단과 마귀의 목표물이 된다. 교회를 무너뜨리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그 누구보다도 깨어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결코 넘어져서는 안 된다. 악한 것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가장 증오하고, 싫어한다. 목회자는 늘 그리스도의 보혈, 십자가로 무장되어 있으면 안전하다. 할렐루야!!!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뭇 양들을 위해 내어 주셨다. 이것보다도 세상에 귀한 것은 없다. 어찌 자신의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사람들에게 내어 줄 수 있는가. 결코 그럴 수 없다. 가능하게 한 것은 예수님은 자신이 누구이며, 이 세상에 왜 왔으며, 사명이 무엇인지를 너무도 정확하게 알았기 때문이다(요10:11). 목회자는 사명을 알되 정확히 알아야 한다. 만일 목회자가 왜 목회를 하는지 모른다면, 그 교회는 매우 불쌍한 교회이다. 삯군 목자로서 교인들을 파멸로 이끌기 때문이다. 교회 사이즈가 작고, 건물이 초라하고, 재정이 부족하여도 그런 목회자가 목회하는 교회는 참으로 행복한 교회이다. 교회로서 의미가 있다. 그런 교회를 통해 하나님은 영혼들을 구원하시길 기뻐하시며,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나의 목회참회록" 중에서
* 제가 부족하기에 이런 글을 쓰면서 많이 울었답니다.

조경현 목사(세움공동체)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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