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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목사, 강기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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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3-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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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뉴욕서노회 72회 정기노회가 3월 5일 열렸다. 직전 총회장 강기봉 목사가 시무하는 뉴욕백민교회는 "서노회의 목사회원이 교회 노회 총회의 문제를 세상법정에 제소하면 자동제명한다. 이 안이 통과되면 총회에 헌의한다"라는 청원을 올렸다. 결론적으로는 부결이었지만 그 의미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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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의안을 소개하는 강기봉 목사

강기봉 목사는 서노회에 속한 든든한교회(김상근 목사)의 분규를 놓고 벌어지는 세상소송, 그리고 든든한교회 관계자가 노회를 소송에 빠지게 할수 있는 위험속에서 세상소송으로 가면 자동제명안을 제안했다.

예상은 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조부호 목사는 임사부에서 총회장까지 지낸 강기봉 목사를 존중하여 안건을 노회석상에 올렸지만 시기상조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문제를 너무 일반화시켜 기본권리를 제한을 하는 면이 있으며, 본회의에 올렸지만 반려하는 의미가 있다고 발언했다.

노회에서 처리하지 말고 총회에 올려 경계로 삼자는 안도 있었다. 하지만 한 노회원은 "우리 노회의 문제가 계속 총회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안건을 총회에 헌의하는 것은 반대이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일수밖에 없다. 규칙이 없어도 잘못된 것을 가지고 세상법정에 계속 가는 노회원이 있다면 치리할수 있다고 본다. 비성경적이라고 생각되면 사안에 따라 그것에 다루면 된다"고 반대했다.

강기봉 목사는 바보 목사였다. 다른 노회원들의 발언들은 세상의 회의자리에서도 많이 들을수 있지만, 핍박과 비웃음을 각오하고 노회석상에서만 들을수 있는 발언을 가장 많이 한 바보 목사였다. 노회분위기에 맞추어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그 자리에 계셨다면 하셨을 것 같은 말을 가장 많이 대언한 바보 목사였다.

일방적인 반대 분위기속에서 "누군가는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이 아니라 가슴아픈 마음으로 안을 냈다"고 말했다. 바보 목사는 "목사가 당회를 다룰수 없고 교인들을 말씀으로 다스릴수 없다고 생각하면 사임해야 한다. 그것이 순리이다. 그런 경우가 오면 저도 사임을 할 것"이라고 노회원들에게 인기가 없는 발언을 했다.

또 바보 목사는 "억울하지 않는 목사가 어디 있겠는가. 그렇다고 그때마다 변호사에게 물어볼것인가. 목회자들은 양심에 따라 살아야 한다. 우리 목사들은 판사가 목사되라고 해서 목사된 것이 아니고, 판사가 어느 교회에 가라고 해서 간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 약속하고 목사가 되고 교회에 부임했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교인들이지만 목사들의 눈에는 먼저 하나님이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똑똑한 반대의견들이 제시됐다. 든든한교회 김상근 목사는 "교인을 출교시켰는데도 안나가는데 나가게 하는 물리적인 능력이 교회도 노회도 없다. 방법이라는 것은 세상법정의 접근금지 명령에 호소하는 것이다. 세상법이라는 것도 반드시 나쁜것만이 아니다. 하나님이 세상법도 사용하라고 주신것이다. 실제로 사도 바울도 가이사에게 세상법에 호소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노회원은 노회의 책임을 거론하며 "강 목사의 제안에 대해 공감할줄 믿는다. 그만큼 세상적으로 교회가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노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문제로 법정에 가기전에 노회가 처음부터 책임있게 지도해주고 권위있게 다루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노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보 목사, 강기봉 목사의 청원안은 부결되었지만, 그 정신은 오랫동안 살아있을 것이다. 다음은 관련 토론의 입장에 따른 핵심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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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의안을 소개하는 강기봉 목사

강기봉 목사의 핵심발언

저도 솔직히 이런 청원을 생각해본적도 없었다. 든든한교회에서 법정소송이 오가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이 더구나 교회를 섬기다가 생기는 문제를 교회내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노회내에서도 풀지못하고 세상법정에서 답을 받아야 하나를 생각하니 너무 어이가 없고 서글퍼졌다. 사실 노회석상에서 토의할 내용이어서는 안되는 청원이다. 총회의 서부에서는 난타전에 일어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런안을 올렸지만, 사실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가만히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보니 법정소송 이상의 것이 있다면 그것까지도 할 것 같은 분위기이다. 미국에는 의사보다 변호사 숫자가 더 많다고 한다. 조금 교회에서 마음이 안들면 변호사들에게 조언을 받고 소송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생기는 것 같다. 지금도 생기는 중이다. 그래서 노회의 규칙으로 정해서 우리 노회라도 한번 앞장서자는 것이다. 누군가는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이 아니라 가슴아픈 마음으로 안을 냈다. 총회가 안했다고 해서 우리 노회가 미루어야 할 것은 아니다.

목회자가 사역하다가 교인을 다루기가 힘들다든가, 자기 마음에 차지 않을수도 있다. 아무리 당회를 열어 호소해도 안되고 공동의회에서도 안된다고 해서 법정에서 대답을 묻는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담임목사가 사임을 해야 한다. 그런 경우가 오면 저도 사임을 할 것이다. 목사가 당회를 다룰수 없고 교인들을 말씀으로 다스릴수 없다고 생각하면 사임해야 한다. 그것이 순리이다.

억울하지 않는 목사가 어디 있겠는가. 그렇다고 그때마다 변호사에게 물어볼것인가. 법정에 소송해서 판사의 판결을 기다릴것인가. 슬픈일이다. 그래서 총회에 질의를 하자는 안도 고려는 하지만 물어볼것도 없이 노회가 앞장서서 결의할수 있어야 한다. 목회자들은 양심에 따라 살아야 한다. 우리 목사들은 판사가 목사되라고 해서 목사된 것이 아니고, 판사가 어느 교회에 가라고 해서 간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 약속하고 목사가 되고 교회에 부임했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교인들이지만 목사들의 눈에는 먼저 하나님이 보여야 한다.

든든한교회 김상근 목사의 반대의견

좋은 생각이다. 문제는 교회내에서 해결할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기에 한국 총회나 우리 총회도 마찬가지로 세상법정에서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세계적인 주석가는 작은 일인 경우와 교회에서 판단할 사람이 있으면 교회내에서 해결하지만, 생명과 인간의 기본권에 대한 중대한 문제인 경우나 교회내에서 해결할 만한 사람이 없을 경우는 세상법정으로 가야 한다고 했는데 합리적이라고 본다. 총회에 올리고 결과가 나온후에 노회가 따르면 된다.

미국의 헌법에 반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지 여부를 전문가를 통해 분명히 확인한후에 결정해야 한다. 만약 기본권을 침해한다면 소송을 당할수도 있다. 소송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교인을 출교시켰는데 안나가는데 나가게 하는 물리적인 능력이 교회도 노회도 없다. 방법이라는 것은 세상법정의 접근금지 명령에 호소하는 것이다. 노회가 교회가 할 수 없어 세상법의 힘을 빌린것이다.

이상적으로 생각해보면 강기봉 목사가 말이 올바른 것 같지만 실제로 당해보면 능력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할수없이 세상법을 이용해야 한다. 세상법이라는 것도 반드시 나쁜것만이 아니다. 하나님이 세상법도 사용하라고 주신것이다. 실제로 사도 바울도 가이사에게 세상법에 호소했다.

노회의 책임이 아닌가

강기봉 목사가 이러한 슬픈 제안을 하신것의 배경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런일을 있을수 없고 기대도 못한 일이다. 강 목사의 제안에 대해 공감할줄 믿는다. 그만큼 세상적으로 교회가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노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문제로 법정에 가기전에 노회가 처음부터 책임있게 지도해주고 권위있게 다루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노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회권위의 회복은 자동제명을 통해서 안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노회의 권위를 약화시킬수 있다. 문제가 일어나면 노회가 권위있게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동제명은 어떻게 보면 오히려 쉬운 방법이며 노회는 그 방법보다는 오히려 짐을 지어야 한다. 노회의 책임과 해야 할 일을 중하게 생각하면서, 문제를 일반화시키는 것이 대해서는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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