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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민 목사의 목회인격 "원로목사 아닌 은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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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2-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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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교계의 원로인 박희민 목사의 목회가 담긴 "사람을 품으라"라는 책이 나왔다. '중재에 탁월한 박희민 목사가 들려주는 목회의 지혜'라는 부제가 붙은 252페이지의 책은 11월 20일 두란노에서 출간했다. 이 책은 풀러신학교 선교학 교수로서 20여 년간 영적 거장들을 연구해 온 임윤택 목사가 박희민 목사를 인터뷰하여 집필한 책이다.

한인교회에 교회규모를 늘려 소위 대형교회를 만든 목회자는 많아도 존경을 받는 목회자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박희민 목사는 참 목회자 상을 잃은 현대교회에서 목회할때 뿐만 아니라 은퇴후에도 행동으로 참 목회자상을 보여준 인물이다. 그래서 박 목사의 목양 진수를 담은 책이 귀한 이유이다.

박희민 목사는 "목회자는 성공을 추구하는 최고경영자가 아니다. 농부처럼 사람 키우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희민 목사는 매파(호전적인)가 득세하는 환경에서 비둘기같이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성도들과 후배 목사들을 암탉처럼 품을 줄 아는 목회자다. 박 목사는 유진 피터슨 박사가 말한 것처럼 대형교회 목사가 마치 큰 기업의 사장처럼 행세하는 오늘날의 목회에서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일하는 농부 같은 진정한 헌신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공주의를 포기하고 돌진보다 돌아갈 줄 아는 인내의 지혜를 가진, 곧 사람을 품을 줄 아는 목회자가 되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미주 최대 한인교회 중 하나인 나성영락교회의 원로목사가 아니라 은퇴목사이다. 나성영락교회는 분쟁 없이 한인 사회의 영적 버팀목 역할을 해 온 모범적인 교회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 대형교회의 담임목사직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교회 세습에 대한 한국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박희민 목사는 2003년 나성영락교회 은퇴 후 후임 목사가 소신껏 목회할수 있도록 원로목사로 남지 않고 교회를 완전히 떠나 아름다운 은퇴의 좋은 모델이 된 바 있다. 이후 사람을 키우는 사역과 선교 활동을 통해 은퇴전보다 더 존경을 받고 있다.

추천의 글을 통해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평생 선교적 열정으로 목회하신 박희민 목사님은 선교적인 목회의 모델이며, 우리 한국 기독교의 자랑입니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이 책은 건강하고 행복한 목회를 소망하는 모든 목회자들에게 박희민 목사님의 목양 진수(眞髓)를 생동감 있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양춘길 목사(뉴저지 필그림교회)는 "박희민 목사님은 복음의 열정을 갖고 목회와 선교에 전념하신 분,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모두를 품기 위해 돌진보다는 기꺼이 돌아가는 길을 택하셨던 인내의 지혜자입니다"라고 추천하고 있다.

"사람을 품으라"는 목회 철학의 지혜, 자기관리의 지혜, 갈등 해결의 지혜, 탁월한 설교의 지혜, 건강한 교회로 세우기 위한 지혜, 다문화 목회의 지혜, 아름다운 은퇴의 지혜등 이민목회에 꼭 필요한 7개의 장으로 되어 있으며 소제목만 보아도 목회의 지혜를 얻을수 있다.

1장 [목회 철학의 지혜] 사장이 아니라 농부처럼 헌신하라
성공주의 목회에서 해방되라|건강한 자아상이 리더를 결정한다|건강한 목회가 왜 중요한가|균형 잡힌 목회란?|박희민 목사의 7가지 목회 비전

우리는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나는 진정 어떤 목회자가 되기를 원하는가?” 저는 목회한 교인들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그리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무엇보다도 ‘그분은 참 진실하고 사랑이 많은 목회자였다’라고 기억되고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목회는 교회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최고경영자가 아니라 한 영혼, 한 영혼을 사랑하고 돌보며 키워 가는 유모의 정성과 헌신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암탉같이 돌보는 목회를 해야 할 것입니다. 목회를 하다 보면 지나치게 프로그램 중심의 목회에 얽매이기 쉽지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목회는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며 사랑으로 섬기는 사람 중심의 목회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교회는 건물이나 교인 수, 예산, 프로그램이 아니라 한 영혼, 한 영혼을 사랑하고 양육하며 섬기는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성숙한 인격체와 인물로 키워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한 사람의 리더가 중요합니다. -1장 [목회 철학의 지혜] “사장이 아니라 농부처럼 헌신하라” 중에서

2장 [자기관리의 지혜] 사역을 즐기면 탈진도 비켜간다
목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이다|목회자는 성품이 중요하다|자기 관리도 마음먹기에 달렸다|초심이 흔들리면 유혹의 길로 가게 된다|영적 멘토와 스승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라|디아스포라에게 창조적인 축복이 있다|사모도 지혜로 섬겨야 한다

목회자들은 주로 정신 운동을 하기 때문에 육체적 운동을 하는 취미를 갖거나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것에 대한 학업을 통해서도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친구들과의 네트워크가 형성하는 것이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제 경험으로 여행하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여행은 참 좋은 경험을 가져다줍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목회를 하다가 막상 안식년이 되어 시간이 생기면 처음에는 쉬는 것이 잘 안 됩니다. 훈련이 안 되어 쉬는 것이 불안합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고 나면 충분한 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울증에 빠질 정도로 힘들 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 전문가를 만나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말씀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 치유되고 회복되어야 합니다. -2장 [자기관리의 지혜] “사역을 즐기면 탈진도 비켜간다” 중에서

3장 [갈등 해결의 지혜] 사람을 품으면 부드럽게 해결된다
책임지는 리더십은 목회자를 성장시킨다|사람 중심의 목회를 하라|대화는 상대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당회 운영을 잘하려면 매파의 예리함보다 비둘기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당회 내에 여러 위원회를 조직하면 좋습니다. 우리 교회는 당회원의 수가 많아서 모든 이슈를 당회에서 갑론을박하다 보면 처리 시간도 많이 걸리고, 상호간에 상처도 많이 생깁니다. 따라서 사안별로 나누어 위원회에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그 위원회에 속한 몇 사람이 물어 올 때를 기다렸다가 목사의 의견을 알려주면 부드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안건이 당회에 올라왔을 때는 대부분 인준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거의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분과나 부서별로 처리하므로 효율적인 당회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당회에서 개인적으로 이견이 생기면 회의장에서 곧바로 이야기하지 않고, 따로 만나 이야기합니다. 특정 문제를 제기하는 당회원들을 따로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그 원인이 교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개인의 가정생활, 개인 사업, 직장 등에서 파생된 콤플렉스나 문제에서 원인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개인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목양적 관계를 맺어 가면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3장 [갈등 해결의 지혜] “사람을 품으면 부드럽게 해결된다” 중에서

4장 [탁월한 설교의 지혜] 말씀, 문화, 회중을 이해하라
말씀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붙잡으라|웃으면 육체와 영혼이 치유된다|유머있는 설교에는 따스함과 감동이 있다

5장 [건강한 교회로 세우기 위한 지혜] 예배는 선교로 이어져야 한다
예배는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이다|은혜로운 설교는 기도 속에서 다듬어진다|전략적 선교를 통해 열매를 맺으라|동족 선교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라|사회문제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라|신앙생활은 곧 기도생활이다|기도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

6장 [다문화 목회의 지혜] 다양한 갈등을 긍정으로 품으라
사람에게 먼저 관심을 가지라|기독교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라|선교사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2세대 목회자와 평신도를 훈련시키라|이민 교회는 갈등을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이민 교회를 위한 리더십을 계발하라

한흑 화합을 위해 흑인 지도자 열다섯 명을 한국에 모시고 갔습니다. 한국 지도자들은 흑인 지도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당시 서울시장, 문공부장관 등 정부지도자들과 교계지도자들이 그들을 열렬히 환영해 주었습니다. 여러 교회들은 흑인 목사님들을 초청하여 말씀을 증거하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당시 흑인 커뮤니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분들이 한국과 한국 교회를 따뜻하게 경험하면서 변해 갔습니다. 모든 분들이 우리 한인들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그분들의 마음을 바꾸는 일은 긴 안목으로 볼 때 대단히 중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흑 문제를 생각할 때 흑인 지도자들과 흑인사회의 구성원들이 한인의 문화를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것과 같이, 우리도 흑인의 관점에서 오늘의 현실을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장 [다문화 목회의 지혜] “다양한 갈등을 긍정으로 품으라” 중에서

7장 [아름다운 은퇴의 지혜] 사람 키우는 일에 목숨을 걸어라
은퇴 후 더 자유로울 수 있다|후임 목회자의 자질과 자격|전임 목사와 후임 목사의 관계|아름다운 세대교체의 지혜|차세대 리더를 분별하는 안목을 가지라|리더를 키우는 일에 성심을 다하라

교회에 원로목사가 있으면 아무래도 후임 목사가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원로목사에게 신경을 써야 하므로 젊은 목회자가 자기 소신껏 목회하기가 어렵습니다. 교인들도 그렇습니다. 오랫동안 마음을 나누었던 원로목사에게 신경을 써야 하고 새로 오신 후임 목사에게도 신경을 써야 하니, 양쪽 눈치를 보게 됩니다. 교인들에게 그런 부담을 주기 싫었습니다. 제가 원로목사가 되면 교회의 일치와 화목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원로목사제도는 목회자가 은퇴 후에 생활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제도를 만들어 섬겨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교단 차원에서 30년 이상 목회를 했으면 연금제도가 있어서 생활비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은퇴 후의 생활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제가 은퇴하는 것이 영락교회가 젊어지고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나성영락교회가 창립 30주년이 되면서 새롭게 변모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7장 [아름다운 은퇴의 지혜] “사람 키우는 일에 목숨을 걸어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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