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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교회의 고민 - 영주권 불법신청과 조선족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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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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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미주동부동문회(회장 전덕영 목사) 연례 수양회가 10월 1일(월)부터 2일간 열렸다. 수양회의 하이라이트인 주제토의가 문석호 목사의 인도로 "이민목회와 목회자; 그 어려운 현실은 무엇이며 그 속에서의 가능성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이날 목회자들은 한인교회의 영주권 스폰스와 조선족 이슈등 주어진 목회환경속에서 어떻게 하면 교회의 본질을 지키는 가운데 예수님의 컴패션을 잃지않을까를 고민했다.

한인이민교회에서 영주권 문제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이다. 교회내 풀타임 사역자는 당연히 영주권 신청등 합법적인 절차를 밟을수 있다. 문제는 자격이 안되는 파타임 사역자나 일부교인들의 경우이다. 소수의 한인교회에서는 이를 악용하여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일반 한인교회에서도 마냥 성도들의 부탁을 거절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법이 우선인가 아니면 컴패션의 마인드가 우선인가?

영주권과 비슷한 이슈로는 한인교회내 일부 조선족의 세례문제가 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온 일부 조선족은 종교적인 박해등을 이유로 영주권을 신청하려면 교회내 세례증서가 필요하다. 단기간내 세례증서를 목적으로 한인교회를 찾는 일부 조선족을 대하는 올바른 한인교회의 자세는 무엇일까? 총신신대원 동문들이 말하는 대화를 따라가 보자.

교회내 자격안되는 사람 영주권 신청 문제

J 목회자는 90년대 신문에서 읽었던 한 목회자의 투고 글을 소개했다. 이민목회에서 목회자들은 교인들을 헌신적으로 섬긴다. 신분문제가 있는 사람도 교회가 나서 자격이 안되는데도 합법적인 신분을 받도록 도운다. 그런데 나중에 교회내에 갈등에서 일어났는데 목사는 거짓말장이라면서 비난에 앞장서는 사람들은 다 도와주었던 사람이라는 내용이다.

불법을 해서는 안된다는 J 목회자는 "교회에서 자격이 안되는 교인들의 비자신청을 하는 것은 목사양심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목사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 NO 라고 할수 있어야 한다. 불법으로 해주면 나중에 가면 교회와 예수님을 송두리채 다 잊어버린다. 그래서 아예 우리교회가 안되는 것은 안된다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앞으로 이민교회에 그런것을 가지고 갈등이 안일어난다. 그런 분위기를 지금부터라도 만들어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못해주는 것을 안타까워 하며 끝내야 한다. 우리교회는 안된다고 하는데 다른교회에서는 해준다고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문석호 목사는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들려주었다.

"저는 목회자가 어떤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하지 말고 공감을 하는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교인들에게 담임목사가 문제 해결자가 아님을 인식시키고 대신 평소에 담임목사가 자신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해주고 관심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해주면 된다. 현대는 하이테크 시대가 아니라 하이탓치의 시대이다. 만약 영주권을 못해준다고 말할때 교인은 담임목사가 평소에 자기에게 관심을 안두었다면 시험을 받는다. 목사는 만능의 열쇠가 아니다. 항상 갈등구조를 안고 있다. 문제는 목회자가 교인들을 안고 기도해주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예수님도 기적을 베푸실때 성경에는 항상 주께서 그들을 불쌍히 긍휼히-컴패션을 가지셨다는 내용이 나온다. 목회자가 성도들에게 컴패션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 확인시켜 줄수 있다면, 영주권을 안해준다고 교회를 떠난다고 해도 어쩔수 없다."

세례증서가 필요한 일부 조선족 문제

S 목사는 자신의 시무교회의 경험을 나누었다. "일부 조선족들은 종교의 자유때문에 미국에 왔다고 영주권을 신청한다. 미국에 온지 1년안에 세례를 받고 이민국에 신청해야 영주권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세례받는 기간이 길어지면 영주권이 잘안나온다. 그들은 빠른 시간내에 세례를 받아야 하는데 한인교회에서는 교단헌법에 따르면 세례받는 기간이 너무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 나중에 세례를 받고 계속 교회를 다니는 조선족은 10% 정도이다."

문석호 목사는 "우리가 충분히 활용할수 있는 좋은 계기이다. 영주권 인터뷰할때 교회에 나가는지 세례받았는가 하는 질문을 받는다. 그들이 영주권을 계기로 교회에 나올지 모르지만 교회는 불법이 아니면 세례를 주어야 한다. 그들은 절박하다. 꼭 해야 한다면 밤새워 가르친다. 그들도 목회자나 교회가 그냥 세례를 주는 것이 아니라 까다롭고 진지하게 하는 것을 안다. 세례받는 문답시험을 엄격히 하여 많이 떨어뜨린다. 물론 리스크도 많지만 그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는 절호의 기회이다"고 말했다.

J 목사는 신중한 세례를 강조하며 "목사들이 신중하게 해주어야 한다. 세례라고 하는 것은 입으로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양심으로 볼때 그안에 성령이 있고 그안에 예수그리스도가 있을때 세례를 주는것이지 교육하여 라이센스 주는 식으로 한다면 멀지 않아 이민교회의 문제가 될수도 있다. 목사의 양심으로 믿음을 확인하고 주어야 한다. 그런 과정없이 세례를 준다면 우리가 우리의 무덤을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S 목사는 기회의 이용이 아닌 선용을 강조하며 "목회자들에게는 선한 고민이다. 법만 생각하고 다 안된다고 한다면 복음전달의 기회를 잃을수 있다. 문화적인 종교적인 차이를 살려가면서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잘 선용하도록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거룩한 교회헌법을 사유화시켜 인기를 얻기위해 사람을 채우려고 하는 유혹은 피해야 할것이다. 그들에게 가슴에 복음이 남고 변화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회과제이다. 부정적으로 보면 한없고 긍정적으로 보면 좋은 기회"이라고 강조했다.

C 목사는 성령의 역사를 강조하며 "목회자들이 컴패션의 마인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기도하면 성령님이 그들의 마음을 역사하실 것이다. 성령의 역사로 가장 반기독교였던 바울이 사도 바울이 되었던 것 처럼 중국의 고위공무원으로 기독교를 박멸하는데 앞장선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로 깨져서 신학교에 가고 신앙생활을 잘하는 사람도 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기회가 되니 겁먹을 필요가 없다. 좋은 기회이며 우리가 스스로 짤라놓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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