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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호 전도사, 2011년 카자흐스탄 선교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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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ㆍ2011-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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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7월 3일부터 7월 16일간 있었던 2011년 카자흐스탄 연합선교를 다녀온 박수호 전도사(Wycliffe Canada, KW 한인 장로교회 선교담당, 토론토 사랑의교회 교육 전도사)가 선교지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역사와 더불어 선교를 다녀 오면서 느낀 네가지 깨달음을 나눈 글이다. -편집자

저는 매년 선교를 마치고 하는 고백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번 선교도 하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선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주님께서 친히 예비하시고, 행하시고, 함께 하셨다는 고백이 저의 입을 통해서 저절로 나오게됩니다. 그것은 때가 얼마나 임박하셨으면,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얼마나 중하셨으면 주님께서 친히 가는곳 마다 예비하시고, 도우시고, 행하시겠나 하는 생각도 하게 합니다.

선교를 가기전 항상 올해는 주님께서 어떻게 예비해 놓으셨을까 하는 기대와 어느 정도의 두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지금까지 기도만 해오던 곳을 처음으로 가야만해서 더욱더 긴장되고 많은 기도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공격목표를 정하고 총 공격을 하기위하여 적진에 교두보와 거점 마련을 위한 중대한 임무를 띤 특공대처럼 2명의 팀원과 통역 1명만으로 적진에 직접 들어가서 추방당하지 않고 무사히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일과 다음에도 계속 방문할 수있는 거점인 가정교회를 세우고 나오는 것이 이번 선교에 주어진 임무였습니다.

제가 이번에 다녀온 끼겡 이라는 지역은 카자흐스탄, 중국, 키르키스탄의 국경 접경 지대입니다. 100% 카잨 원주민들이 사는 지역이고, 산악지대인데 해발 1500m~3000m가 되는 산에 나무는 한그루도 없고 산 전체가 푸른 초원입니다. 그래서 말과 소, 양들을 방목하여 키우는 목축업이 주요 생업입니다. 그나마 목축업을 하는 사람들은 부자에 속하고 대부분 그 밑에서 가축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그것도 없는 사람들은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 매일 술을 마시면서 희망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날씨는 한여름에도 밤에는 15-18도, 낮에는 24-27도 정도로 서늘합니다.

처음에는 그곳에 아무런 연결고리도 없어서 일단 들어가서 숙소를 구하고 그 숙소 주인을 통하여 해결점을 찾으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알마티에 도착해보니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영접한 한가정을 1년전에 알마티에서 끼겡으로 이주시켜 놓으셨다는 정보를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 가정을 향하여 저희 팀은 출발하였고, 그 가정에 저희의 베이스 켐프를 마련하였습니다. 그 가정은 블랏이라는 37세된 남편과 부인 굴자드(35세), 16세,10세,2세의 아들 셋과 3세의 딸이 있는 가난한 가정이었습니다. 가장인 블랏은 알마티에 살때는 술도 안마시고 열심히 일하는 성실한 사람이었는데 끼겡으로 이사와서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니 자주 술을 마시고 일도 열심히 하지 않는 무능한 가장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외국인이 그것도 한국인이 왔다고 하니 그날 저녁 술에 취한 4명의 남자를 주인 남자가 데리고 왔습니다. 그들이 저희들에게 가장 궁금하게 여긴 것은 저희가 왜, 무엇하러 그곳을 방문하였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관광객임을 그들에게 잘 설명하고 좋은 분위기로 대화를 마치고 돌아 갔는데 나중에 통역으로 부터 들은 이야기는 그중에 한 남자가 칼을 주머니에 숨겨 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아찔하였지만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다음날 낮에 또 한 남자가 주인과 찾아왔습니다. 그 남자는 저희에 대해서 적대감 보다는 많은 것들을 궁금해하고 아주 호의적이었습니다. 저는 그분과 대화를 나누다, 복음을 전하다 들키면 바로 추방된다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어떻게하면 이분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 지혜를 계속 구하였습니다. 저는 그분께 내가 믿는 예수님에 대해서 간증을 하였습니다. 그 분은 계속 많은 관심을 보여왔고 담대히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에 내가 믿는 예수님을 당신께도 전하고 싶은데 괜찮겠느냐고 물으니 자기도 그런 예수님을 믿고 싶다고 고백해와 바로 예수님을 전하고 함께 눈물 흘리며 감사 기도하며 귀한 교제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분이 끼겡지역의 최초 예수님 영접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집안 분위기가 아주 어수선하여 물어보니, 그날 밤 집 주인이 그 영접자를 데리고 축하한다며 저희가 구입해놓은 음식과 물들을 몰래 가지고 나가 술과 바꾸어 밤새 술을 마셨다는 것입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지만 그것이 지금까지 그들의 삶의 전부였기 때문임을 알기에 너무나 마음이 아팠지만 원망하는 마음은 안 생기고 정말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날 밤 저희들은 남편은 예수님을 알마티에서 영접했는데 부인은 영접하지 않은 가정이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그 가정을 방문하여 첫날은 그저 친교만 맺고 돌아 왔습니다. 남편은 일때문에 이웃 도시에 가있고 11세, 9세, 5세된 딸 셋과 함께 사는데 간호학교를 나오고 약국에서 일하는 자밀리야라는 자매였습니다. 다음날 밤 다시 그 가정을 방문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복음을 전할 기회를 찾다가, 왜 지난번에 복음을 들었을때 남편은 영접했는데 본인은 영접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 자매님의 아버지는 아주 독실한 무슬림이고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무슬림의 지도자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개종을 하게되면 닥치게 될 여러 위험과 핍박이 두려웠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하나님께서 친히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신다고, 무엇 보다 중요한것은 가정이 믿음 안에서 하나되어 행복한 생활을 이루어 가는 것이라고 설명해주고 그 행복을 택하지 않겠냐고 했을때 그 자매님은 딸들과 남편과 함께 그 믿음을 공유하겠다고 했고 저희가 예수님을 전하고 영접하는 큰 은혜가 그 가정 가운데 임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주님이 예비하신 두 가정을 믿음의 가정이요, 주님의 몸된 가정교회로 세우기 위하여 양육을 계속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일날 두 가정의 모든 식구들이 참석하여 주일 예배를 드렸는데 그 때의 감동과 은혜는 지금 이순간도 저의 심장을 크게 박동케 합니다.

진실로 저희는 아무것도 한게 없습니다. 오직 주님이 모든걸 예비 하셨고, 주님이 모든걸 행하셨으며, 주님께서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시고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영광은 주님이 홀로 받으셔야 합니다.

처음에 저희가 식품을 구입하기위해 가게에 들렀을 때 그 가게에서 일하던 주인 딸과 그 친구가 저희가 한국 사람임을 알고 자기들이 매일 한국 드라마를 본다며 한국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같이 찍고 싸인도 해달라고 해서 저희 팀 전원이 싸이도 해주었습니다. 저희 숙소 주인의 여동생인 사우나 주인도 한국 드라마 광팬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를 집으로 초대해서 사진도 찍고 극진한 대접도 받았습니다. 주님께서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서 저희들의 길을 평탄케 해 주셨습니다.

셋 째날 술취한 젊은 남자가 찾아와서 다 죽이겠다며 행패를 부릴 때도 주님께서 지켜 주셨으며, 저희가 끼겡을 방문한 최초의 외국인이어서 주민의 신고로 주일 밤 경찰이 10여명이나 들이 닥쳤을때도 주님께서 주민들과 통역분과 저희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주셔서 경찰의 질문에 같은 내용을 말하게 하셔서 경찰이 오히려 정중히 사과하고 물러 가게 하셨습니다. 이런 일들이 어찌 저희들의 힘으로 가능한 일들이겠습니까? 이 모든것을 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저희들은 내년에는 끼겡 지역에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세워진 두 가정교회와 저희들과 좋은 관계를 맺은 많은 이웃들이 내년에는 모두 교회의 지체들이 되고, 귀한 일꾼들로 세워 질 수 있도록 기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금까지 많은 선교지의 선교를 다녀 오면서 몇가지 깨닳음을 주님이 주셨습니다.

첫번째는, 복음은 선교지 현장에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복음은 선교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심지어 선교를 가기위해 출발하는 차안에서, 공항에서도, 길거리에서도 복음이 전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선교지에서 예수님을 몇명 영접시키는가 하는 그것에만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외의 삶에서는 전혀 복음과는 무관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문제입니다.

복음전파는 꼭 사영리를 전하거나 복음 내용을 외워서 전하는 것에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복음은 나의 삶을 통해서, 나를 통해서 그리스도가 나타나고 전해져야 하는 것입니다. 나의 삶의 전부가 복음을 전하는 삶,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운전을 할 때도 교통 법규를 지키는 것이 복음을 전하는 삶이며, 공항에서나 길거리에서 질서를 지키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복음을 전하는 삶인 것입니다.

두번째는, 선교가 갈수록 인간화되고 인위적이 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하는 선교가 현지인들을 무시한채 현지인에게 맞는 복음을 전하지 않고 내가 전하고 싶은 복음만 전하는것이 문제입니다. 현지인들의 정서를 깊이 고려하고 존중하여야 하며 현지인들의 마음에 상처나 거부감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내가 그 무엇을 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선교지에서는 특히 나를 철저히 비워야만 합니다. 나의 경험과 지식, 내가 무엇을 이루겠다는 욕심을 완전히 비워야 합니다. 그리고 온전히 주님께서 일하시도록 기도하며 말씀보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절대 순종해야 합니다.

오직 주님의 마음으로, 주님의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선교지가 선교사들로 인하여 오염되지 않습니다. 더 이상 나를 전하는 선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내가 만난 예수님, 나같은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그 예수님만을 전하여야 합니다.

세번째는, 선교 훈련의 중요성입니다.

정말 많이 강조하고 수없이 외쳐도 잘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사람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내 교회 교인만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하여 상처 받게 될 다른 교회 교인과 현지 영혼들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교지는 영적 전쟁터입니다. 전쟁터에 훈련되지 않은 병사를 내어 보내면 그 병사는 자기만 죽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동료들까지 위험에 빠트리고 죽게합니다. 특히 지휘관은 더더욱 중요합니다. 지휘관이 잘못 판단하면 그 밑에 있는 병사들을 다 죽이게 됩니다. 별도의 지휘관을 위한 Hard Training이 필요합니다.

네번째, 선교지에 가서는 선교지의 언어를 습득하고, 선교지의 음식과 문화를 먹고 체험해야 합니다.

단기로 선교를 가시는 분들을 보면 그 몇일간 한국음식을 먹지 못하면 죽기라도 하는 것처럼 정말 푸짐하게 음식들을 챙겨 가십니다. 그리고 현지에 가서도 현지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한국의 매운 음식들을 억지로 권해서 먹게 합니다.

현지인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선교팀들을 대할 때 언제 가장 기분이 좋은가? 첫번째가 어눌하지만 자기나라 말로 말하려고 노력할 때, 두번째가 자기들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 줄 때, 세번째가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해줄 때라고 합니다. 저라도 그럴것 같습니다. 그럴 때에 그들의 마음이 열리고, 우리와 하나되고,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하나될 줄 믿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 하십니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행하라!(Go and do likewise)”눅 10:37
그리고 또 말씀하십니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마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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