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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교회 - 셀도입후 전형적인 실패과정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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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0-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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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팰리세이드교회 최정훈 담임목사가 지난 4월 18일 주일예배에서 사임을 발표하고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겠다고 발표했다. 최 목사는 마지막 설교에서 "비전이 달라 교회를 떠난다"라고 말했다. 그 비전은 바로 '셀목회'에 대한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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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교회에서 전인적 치유수양회를 인도하던 최정훈 목사

아름다운 매듭인가?

떠난 최정훈 목사와 남은 팰리세이드교회(당회)와의 주장은 확연히 다르다. 취재결과 기자가 본 양쪽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최정훈 목사는 교회에 셀과 두날개양육시스템를 도입하여 탄탄한 목회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정도 발전단계에 접어들자 당회와 기존교인들이 사사건건 반대하고 나섰다. 마치 당회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 반대를 하는 것으로 보였으며, 교회를 나와 자신을 지지하는 교인들과 마음껏 셀 목회를 하고 싶었다.

교회(당회)측은 5년전 새로운 담임목사가 와서 셀을 시작하고 나중에는 두날개를 도입했으나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다. 최 목사가 셀에 집중하자 교회의 기존조직인 선교회나 구역이 소외되는 느낌을 받았다. 셀을 하면서 교회가 분열이 되는것 같아서 신경을 써 달라고 부탁했지만 최 목사는 여전히 셀에만 집중했다.

분열은 있었지만 나름대로 추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최 목사는 '아름다운 매듭'이라는 마지막 설교에서 보았듯이 큰 분쟁없이 교회를 떠났으며, 교회측에서도 마음을 가라 앉히고 떠난 담임목사에 대한 비판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하지만 이번 분열을 통해 양측은 커다란 손실을 입었다. 최정훈 목사는 교인을 이끌고 기존교회 인근에서 교회를 개척했다는 도덕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팰리세이드교회는 권일연 목사에 이어 최정훈 목사도 분열되어 목사를 내쫓는 교회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됐다.

팰리세이드교회 셀 도입

최정훈 목사가 전통교회인 팰리세이드교회에 부임한지 1년이 지난 2006년부터 셀을 시작했다. 최정훈 목사가 지원하는 가운데 셀에 경험이 있는 집사 한명이 한개의 셀을 시작한 것.

셀이 늘어나자 최 목사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런중 뉴욕에 '두날개양육시스템'이 소개되고, 최 목사는 역시 셀인 두날개를 교회에 도입했다.(최정훈 목사는 두날개 전부가 아니라 일부 프로그램만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셀리더 20여명을 두날개 컨퍼런스에 보내 교육을 받게 했다.

셀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교인들은 셀로 들어갔다. 분열전 200명(최정훈 목사는 250명이라고 말함) 정도가 셀에 가입이 되어 있었다. 셀이 확장되어 셀리더들을 관리하는 마을장도 생겼다. 분열전 마을장은 6명이었다.

기존 조직과 따로 노는 셀

최정훈 목사가 의욕적으로 시작한 셀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은 했지만, 교회전체에 안착하지 못하고 기존 교인들과 불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존조직이 자연스럽게 셀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양립하며 따로 노는 모습이 나타났다. 팰리세이드교회는 셀의 정착이 어렵다는 26년 역사의 전통 장로교회이다.

교회측 관계자는 "최 목사가 셀도입에 대한 토양작업을 1-2년하며 교인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것이 필요했다. 하지만 성급하게 셀을 시작하면서 기존조직들을 무시했다. 최 목사는 담임목사임에도 구역예배에 참가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정훈 목사는 전통적인 교회에 셀을 도입하는 과정에 일어나는 어려움을 너무 낙관한것은 아니었는가. 최 목사는 "처음에 한 셀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늘려갔다"라며 결코 무리한 도입을 시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먼저 기존 교인들의 불만은 담임목사가 셀에 집중함으로 구역등 기존의 조직에 소흘했다는 것. 당회는 최 목사 사퇴후 교인들에게 교인들에게 전한 메세지를 통해 "목회의 큰 방향은 담임목사님의 소관이겠지만, 그 목회의 방향이 전 교인을 아우르고 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에 편향되고 국한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담임목사의 목회방향이 셀에 집중됨으로 장로교회의 중심인 당회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관계자는 셀에 포함이 된 사람들은 당회원과 장로들이 말을 듣지 않고 셀조직과 목사의 뜻에만 따르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당회와 장로들은 귄위축소에 대한 반발을 했다.

당회측은 "교회의 많은 사안들이 당회가 아닌 다른 비선조직에서 결정되고 집행되는 사례가 늘어났으며,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해뒀다간 장로교회인 우리교회 당회의 역할과 위상이 땅에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정도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담임목사인 최정훈 목사는 셀리더 임명권등 셀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졌다. 셀에는 전 교인들의 반 정도가 속해 있다. 반면 셀에 포함되지 않는 교인들은 불만이 늘어났다.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는 결국 셀도입의 실패이다.(최정훈 목사는 셀이 성공적이었기에 당회측이 반대했다고 말했다.) 셀의 속성을 들어 "공산당식이며 배타적", "기독교가 아닌 목사교", "목사의 사조직"등으로 비판이 늘어났다.

또 당회측은 "셀사역은 주로 젊은 층 및 신입교우들에만 지나치게 편중됨에 따라, 대부분의 중년층 이상의 교우들은 소외되어 이미 교회를 떠났거나 떠날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팰리세이드교회 분열

이런 과정속에서 1년반여동안 최정훈 목사와 당회측의 긴장은 계속됐다. 지난해에는 셀에 대한 비판적인 중간보고서가 작성되어 당회에서 셀문제가 공론화 되었다. 셀리더를 최정훈 목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추천만하고 당회에서 임명하는 체제가 만들어졌다. 또 당회에 반대하던 셀 관계자들이 물러났다.

최정훈 목사는 그런 당회의 결정에 크게 반발했다. 최정훈 목사 입에서 교회를 떠난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오기 시작했으며, 당회는 노회측에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최 목사와 당회의 관계는 긴장된 분위기가 계속됐다.

지난 3월 공동의회에서 장로와 권사 임직을 위한 공천위원 선거를 했는데 11명 공천위원중 선출하는 8명중에 6명이 당회측 지지측에서 선출되고 2명이 최 목사측 셀에서 나왔다. 투표방식을 놓고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정훈 목사는 18일 마지막 설교후 사표를 내고 150명(최정훈 목사는 첫주 성인만 200백명)의 교인들과 같이 교회를 떠났다. 그중 3분의 2정도가 셀을 한 사람들이라고 팰리세이드교회 관계자가 밝혔다. 그는 "마치 삽으로 퍼가는 방식이었다. 세상의 장사도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비난했다.

팰리세이드교회측 주장에 따르면 교회가 무조건 셀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초 당회에서는 셀을 '다락방'이라고 하고 구역을 소그룹으로 나누어 '사랑방'으로 고쳐 소그룹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최 목사와 화해에 시도하기도 했다.

최정훈 목사가 떠난 팰리세이드교회는 지금도 셀을 하고 있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그룹 운동을 벌일 것이다. 셀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목사위주의 소그룹이 아니라 전교인을 아우르는 소그룹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팰리세이드교회 셀 중간평가서

지난해 9월 팰리세이드교회 셀리더 출신 3명의 젊은이들이 셀에 대한 중간 평가서를 작성했다. 그들은 셀조직을 사조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보고서는 당회에 접수되어 공론화가 되었다. (최정훈 목사는 보고서가 아니라 투서였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셀의 양면성을 잘 보여준다. 모든 셀 적용 교회에 해당하는 시각은 아니다. 셀의 교회정착에 실패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교인들은 셀을 아래와 같이 볼수도 있다. 다음은 평가서 내용 요약이다.

셀의 순기능이 있다. 지난 3년간 셀은 새로 온 교우들에게 좋은 안식처를 제공했다. 적응이 덜 된 새 교우들이 셀을 통해 교회에 정착하는 지름길이 됐다. 가족적 분위기인 셀에서 그들은 신속히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었고, 셀에서 만난 셀리더와 기존 교인들을 통해 원활히 봉사부서로 진입하기도 했다. 2006년 한 개의 셀로 시작해 2009년 9월 현재 총 26개 셀에 2백 명에 가까운 거대한 교회조직이 되었다.

보고서에 나오는 셀의 드러난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1) 셀 행정의 부재 - 셀의 규모가 비대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셀의 행정력은 그 발전을 따라잡지 못했다. 여전히 셀에 관한 많은 의사결정이 목자나 목원들은 물론, 당회등 교회 리더쉽과 의논되지 않고, 밀실에서 비민주적으로 이뤄진다는 느낌이 짙다.

(2) 셀의 친 개인화 성향에 대한 우려 - 셀이 교회 전체의 조직이 되지 못하고 친 개인화 나아가 누구의 친위대라는 비판이 심심챦게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셀 집행부는 종종 ‘셀은 잘 하던 못 하던 담임목사 편이어야 한다’고 밝히곤 했다. 심지어 ‘담임목사가 잘못을 저질러도 셀은 끝까지 목사 편이어야 한다’고까지 말한다.

(3) 일방통행식 커뮤니케이션 - 우리교회 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지극히 일방적이며 권위적이다. 상명하달식의 구조 속에 조금 다른 의견을 내어놓는 목자나 목원들의 목소리는 무시된 채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4) 허용되지 않는 자율성과 자발성의 결과는 경직성 - 목원들의 사정이 있어 주일날 모이는 셀이나, 교회에서 모임을 갖는 셀, 격주 셀 등은 용납되지 않는다.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집행부로부터 견제를 당하다 헤쳐모여식 강제해산을 당하기도 한다. 집행부가 틀 하나를 만들어 놓고, 그 틀에 맞추지 못하는 셀은 모두 잘못된 셀이라는 입장이다. 즉 다양할수 밖에 없는 셀들을 도와주고 격려해 주기보다, 조금만 자신들의 원칙에 벗어나도 잘못된 셀, 실패한 셀이라고 판단을 내린다.

(5) 불공평한 잣대 - 셀을 소수가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수혜의 형평성에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셀 집행부와 친하고 복종적인 목자에게는 원칙을 어겨가면서까지 지원해주고, 그렇지 못한 목자에게는 살거나 죽거나 능력껏 알아서 생존하라는 식이다.

(6) 폐쇄적인 셀 운영 - 위의 모든 문제점들이 한 두 사람에 의한 폐쇄적인 셀 운영에 기인하고 있다고 보아진다.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안들도 밀실정치식으로 한 두 사람끼리 결정하고 있다. 친 개인화 하려는 의도 때문이 아닌가 의심받는 대목이다.

결론으로는 이젠 셀이 공식적으로 교회의 한 부분으로 편입되어야 할 때이다. 더 이상 한 두 사람이 좌지우지하기에는 그 규모가 너무 커졌다. 정식으로 중립적 성향의 부교역자급 셀 담당 목회자와 당회의 철저한 지도하에 운영돼야 할 것이다. 셀은 다른 교회조직처럼 개인이 아닌 다수가 민주적으로 공동운영하는 체제로 전환돼야 할 것이다.

팰리세이드교회에 대한 오해(?)

팰리세이드교회 한 관계자는 두가지 사항에 대해 꼭 설명하기를 부탁했다.

첫째 팰리세이드교회는 목사를 내쫓는 교회가 아니라는 것. 당회는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며, 문제가 본격화되자 최정훈 목사 스스로 교회를 나가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행했다는 것. 결코 당회가 최 목사를 내보낸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최정훈 목사는 사퇴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둘째 셀은 양면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목회자의 역량이 중요하며, 셀을 잘 사용하면 생명을 살리는 의사의 칼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살인을 하는 칼이 된다는 것. 특히 교회조직이 아니라 목사 중심적인 셀의 폐해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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