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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목사 "한국교회는 부흥 100주년에 진정 이런 회개를 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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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07-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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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국의 교회는 1907년의 그 부흥의 역사를 그리워하며 교파를 초월하여 교회와 모든 기독교 단체들이 그 때의 회개와 부흥의 역사가 재현되기를 기대하며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여 실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1907년을 전후하여 일어난 부흥의 역사가 갖는 의의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입니다. 사람에 의해 주도된 것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와 성령의 특별하신 역사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그 일은 한국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구체적 역사가운데 초자연적으로 실현된 일입니다.

이런 이해를 전제로 하여도 한국 교회는 좋은 점도 많고 칭찬할 점도 많음을 인정합니다. 자랑할 부분도 많습니다. 어느 나라 교회도 하지 못하는 것을 한국 교회가 하는 것이 많습니다. 기도와 헌금과 선교에 있어서 한국 교회만큼 열심 있고 헌신적인 교회가 없습니다. 또한 한국 교회 목사님들만큼 헌신적인 목사님들은 아마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다른 나라 목사님들이라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들을 한국 교회 목사님들은 감당해 내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의 부흥은 첫째 하나님의 은혜이고 그 다음은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의 헌신과 열정적인 수고와 노력 때문일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교회역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급속히 부흥한 것은 자타가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 부흥의 시대적 배경과 쓰임 받은 인물들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그 모든 인적 물적 조건들은 하나님의 주권에 시중 든 것뿐임을 잊지 말고 겸손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물론 우리는 그 뜻 깊은 은총의 역사를 연구하고 평가하여 기리고 반성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지금 그 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회개운동, 일치운동, 신학적이고 역사적인 연구 평가 등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통하여 교회가 더욱 성숙하게 자라 참된 경건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든든히 세워지기를 우리 모두는 바랍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련의 이런 행사들이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의 명분 세우는 수준에서 이벤트적 행사의 후유증만 남길 것 같아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오늘 날의 기독교 단체들의 연합대형집회는 졸부들의 분별없는 사치와 낭비에 비겨지고 의식 있는 사람들과 정통신학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유치한 우월감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깨끗하고 겸손하고 경건 된 마음과 자세로 성경을 배워 이 시대의 교회의 사명이 무엇인지 깨달아가야 합니다. 성령은 신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워 깨달아 변화되게 하시는 분입니다. 성경만 배울 것이 아니라 역사와 시대정신도 연구하고 분별하여 바른 성경적 역사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구체적 생활에서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분별하며 순종하여 살아야 합니다. 개인이나 교회나 기독교 단체들이 업적이나 명분에 집착하는 것에 조심하여야 합니다.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단체는 만들지 말아야 하고, 명분을 위한 사업이나 행사는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요긴한 도움은 주지 못하면서 생색내기와 자체 유지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불필요한 단체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러한 단체들은 해체되는 것이 하나님 나라에 유익할 것입니다. 지금의 기독교 단체들의 수를 십분의 일로 줄여도 그 단체들이 했던 일은 교회와 남은 단체들이 더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역기능만 하는 기독교 단체와 행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국 교회가 회개할 일은 불필요한 기독단체를 줄이고, 명분위주의 행사를 삼가며 지도자들이 온갖 명예와 감투를 벗어버리는 것입니다.

비대한 교회 재산을 팔아 병들고 생활 능력이 없는 불쌍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회개일 것입니다. 꼭 필요한 일꾼을 양성하는 공신력 있는 신학교를 제외한 모든 신학교는 폐쇄하는 것이 회개일 것이며, 많은 목회자를 위선자로 만드는 목회학 박사 과정을 신학교에서 없애는 것도 회개일 것이고, 가짜 박사 학위를 자진 반납하는 것도 회개일 것입니다. 지금의 모든 교회와 신자들은 하나님과 물질, 두 주인을 섬기는 것을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젊은이들과 청소년들은 세속문화와 가치관을 교회 안으로 가지고 들어온 분별없음을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기독 실업인들과 정치인들은 불신자들과 다름없는 야욕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것을 회개하여야 할 것입니다.

기독사학운영자들은 자신이 알고 하나님이 아시는 재정 비리와 인사비리에 대하여 빼 아픈 회개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명분이야 어떻든 분쟁을 일으켜 지도자와 신실한 신자들을 낙심시키고 하나님의 교회로 하여금 불신자들에게 비난을 받게 하는 이들도 회개하여야 할 것입니다. 교회와 신자는 거짓말과 사기로 남에게 손해를 끼친 일들도 회개하여야 하고, 탈세와 불법으로 나라 법을 어긴 것도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아내와 남편을 두고 바람을 피우고 불륜을 저지른 지도자와 신자들도 회개하여야 합니다.

정직하고 선한 일을 사모하지 않고 속된 것을 좋아하는 습관도 회개하여야 합니다. 나아가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않은 죄를 회개하여야 할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부흥 100주년을 맞아 진정 이런 회개를 원할까... 믿음이 적은 탓인지 나는 이런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합니다. 이렇게 절실하게 생활 가운데서 회개할 부분들은 외면한 체 연합집회로 모여 눈물 흘리며 통성기도 하는 것으로 회개를 대신한다면 그것은 하루살이는 걸러먹고 약대는 통으로 삼켜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입니다.

옷 두 벌 가진 자가 옷 없는 자에게 한 벌을 나누어 주며,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는 결단이 없고, 국가나 사회에 유익이 못되고 교회와 신자와 가족과 이웃에게 늘 부담과 손해만 끼치고 상처를 주는 못된 습관을 고치려는 노력은 안 하면서 변화가 저절로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성령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일어났던 성령의 역사와 회개와 부흥이 재현되기를 기대하지만 부자 청년과 같은 한국교회는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는 주님의 말씀에 결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돈과 명예와 칭찬과 존경과 대접을 받고 누리는 것에만 길들여진 습관 때문에 주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따르지 못하고 근심하고 돌아간 부자 청년과 같습니다.

그동안 누린 것이 너무 많아 그것을 모두 포기하는 것은 참담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 진실로 참담한 것임을 가르치는 성경 말씀에 눈떠야 합니다. 이 같은 비판은 단순히 교회와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향한 질책과 교회와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이기를 바라는 순진한 기대감에서 나온 것임을 변명합니다.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하는 것이 의도와는 달리 독자들에게 다른 사람은 틀렸고 조금이라도 내가 옳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나의 미련과 교만 때문일 것입니다. 모든 신자들이 성령의 역사로 성경을 깨달아 마음과 생활에 거짓과 허영과 교만과 사욕이 줄어들고 믿음과 진실과 정직과 성실과 온유와 절제와 사랑이 풍성하게 되는 진정한 개혁과 부흥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무리가 물어 가로되 그러하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대답하여 가로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누가복음 3:11-12절- 

퀸즈제일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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