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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의 현장으로 간다 (5) 아틀란타 한인교회 김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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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07-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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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이하여 "부흥의 현장을 찾아서" 라는 제목으로 미주한인교회 목회자들을 찾아 갑니다.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등 미국 동부뿐만 아니라 미주 전역의 목회자를 방문하여 부흥의 불씨를 찾습니다. 인터뷰는 크리스찬투데이에도 전면으로 실립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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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부흥의 현장을 찾아서" 5번째 시간으로 장소를 옮겨 아틀란타 한인교회( http://www.kcaumc.org ) 김정호 목사를 찾았다.

● 본인의 학력과 경력을 간단히 말씀해 주시죠?

한국에서 중동고등학교 2학년때 미국에 이민을 왔고 시카고에 있는 일리노이공대에서 화공학을 전공하고 1979년 보스톤 대학 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목회학석사를 했고 그 이후 시카고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를 했습니다.

보스톤한인교회에서 부목사로 있으며 홍근수목사님에게서 목회를 배웠고 다시 시카고에 와서는 시카고지역대학목회를 15년여 하며 유학생 중심으로 시카고대학 한인교회와 1.5세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한마음연합감리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시카고에 처음 와서는 당시 샤론 감리교회 곽노순목사님에게서 목회를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10년전에 현재 아틀란타 한인교회로 와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목회초기는 소위 진보목회를 하면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회참여 목회에 치중했다면 지난 10년은 교회부흥에 관심을 가지고 목회를 해서 3년전 교회 건축을 하고 그후 부흥하여 지금은 평균 주일출석 1,80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계속 부흥을 허락하셔서 올해에는 1,700만불 예산으로 또 예배당과 교육쎈타를 건축하려고 합니다.

● 교회건축후 부흥이라는 이야기는 자체 건물이 없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것입니다. 또 건축이 성장이라면 교회가 지나치게 건축에 신경을 쓰는 부작용이 일어 날텐데..?

교회부흥에 있어서 하드웨어로서 건물의 좋은 조건은 필수적이기 까지 합니다. 예배당건축이 제가 목회하는 교회의 부흥에 끼친 역활은 너무나 컷습니다. 건축이라는 것이 건물만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건물이 없는 목사님들의 박탈감이란 표현은 글쎄요. 나는 개척을 하면서 교인이 50명 되지 않을 때도 박탈감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큰 교회는 큰교회대로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대로 자기 역활을 다 하는 것이죠.

선배한분이 제게 큰교회 목회한다고 교만하지 말라고 하길래 나는 "형님, 나는 작은교회 목회할 때도 교만했쟎아요."라는 말을 하고 웃었던 일이 있습니다. 작으나 크나 문제는 목회자들의 거룩한 자화상입니다. 박탈감을 가진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목회에 대한 자부심 상실의 현실입니다. 건축에 대한 부작용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작용이 되는 교회도 있겠지만 건축을 통해 큰 믿음의 성장과 하나님 도우심의 긍정적 경험을 하는 교회도 있을 것입니다.

● 목회초기는 소위 진보목회를 했다고 하셨는데 초기 목회의 비전은 무엇이었습니까?

제가 목회를 시작한 때는 한국 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난 직후였기에 아무래도 민주화운동과 반독재투쟁에 참여하는 한국 에큐메니칼운동의 동참입니다. 후에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희년협의회등 선교적인 차원에서의 사회참여운동입니다. 감리교의 입장에서 보면 개인성결과 사회성결을 통한 성서적 성결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

● 어떻게 목회자가 되었습니까?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목사이셨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내가 대학생때 추수감사주일 설교를 하시고 쓰러지셔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너무 큰 충격이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교회를 떠났었는데 도망가면 갈수록 부르시는 하나님의 부름에 순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민초기 사례비를 받지 못하는 형편이라 밤에 직장에 나가시면서 목회하셨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일기를 읽게 되었는데 목회가 무엇인지 천하 가장 행복해 하셨던 것을 깨닫게 되면서 나도 그런 삶을 살고자 하는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학교를 선택하는데 훗날 한국신학대학 총장을 지내신 내 고등부 선생님이었던 고재식 선생님이 반드시 보스톤대학을 가야한다 하셨고 아버지 친구이셨던 연합신학대학 총장을 지내신 임택권 목사님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를 가야 한다 하셨는데 나의 입학원서를 도와주시던 고 선생님의 인도에 따라 결국 당시 가장 보스톤대학에서 신학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볼 때 임목사님의 말씀을 따랐으면 아마 보수장로교 목사가 되었을 것입니다.

● 아틀란타한인교회는 특징적으로 어떤 교회입니까? 목회관은 무엇입니까?

아틀란타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초교파로 시작되었지만 창립되고 얼마되지 않아 당시 장로교단 소속 목사님이 교단을 찾아 나가 갈라지고 매년 목회자 신임투표를 하는 제도를 가지고 있어서 목회자들이 자주 바뀌는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미연합감리교단에 20여년전에 가입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오랫동안 침체되어 있었는데 지난 10년 하나님이 허락하셔서 교단안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교회로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교회에 불필요한 갈등이 없어서 평화로운 것이 좋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열린교회, 나눔과 섬김으로 연결된 교회”의 비젼을 가지고 있는 건강한 교회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교인들이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행복해 하고 무엇보다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하나님의 큰 사랑받는 아이들로 신앙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목회관이라고 한다면 예수님 사랑 때문에 사랑의 거룩한 자화상이 회복되어 사랑의 자신감과 용기를 회복하는 목회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교회 핵심가치는 “하나님 사랑, 성도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무엇보다 복음안에서 누리는 자유를 위해 바리새적이기를 포기하는 목회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자들이 여자보다 많은 교회이고 새벽기도회에도 남자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나 자신도 억지로 폼잡는 목회를 싫어합니다. 설교도 내가 만난 하나님을 나누고자 하기 때문에 삶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 목회 스타일을 싫어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좋은 것은 우리교회가 가지고 있는 비젼과 핵심가치를 존중하는 분들이 모이니까 쓸데없는 수수께끼 숨바꼭질이 없어서 좋아요.

보통 이민교회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요소가 거의 없는 교회입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운영원칙은 “본질에는 일치, 비본질에는 자유, 모든 것에 사랑”입니다. 그러니까 예수 십자가 구원과 부활 이런 본질에 대해서는 일치해야 하지만 설교자가 까운을 입느냐 안 입느냐 예배 드리러 오면서 양복을 입건 반바지를 입건 이래라 저래라 가능한 말하지 않는 교회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목사의 입장에서 고마운 것은 우리교인들은 목사 가족에 대해 무엇보다 사모에 대해 쓸데없는 소리를 전혀 하지 않아 너무 고맙습니다 처음에는 자기 방식대로 고집하는 분들도 없지 않았는데 지금은 거의 없습니다.

● 남자들이 여자보다 많은 교회라는 이야기는 충격인데 그 이유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남자들이 많은 교회가 된 것은 기본적으로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큰 아들같은 교회가 아니라 작은 아들을 이해하고 환영하는 교회만들기의 열매라고 봅니다. 남자들이 예배드리며 울어도 되는 문화를 형성하고 목사인 나 자신부터 가능한대로 성경말씀앞에서 정직한 고민과 아픔을 나누는 설교를 했습니다. 헛되고 부질없는 폼잡은 인생 포기하고 진실된 하나님 만남을 추구하는 목회라고 할까요.

● 담임하시는 아틀란타 한인교회 보통 이민교회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요소가 거의 없는 교회라는 했는데 이민교회가 가지는 부정적인 요소가 무엇이며 어떻게 그것을 최소화 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죠.

이민교회의 부정적 요소란 다른 것이 아니라 부질없고 헛된 갈등이 없다는 것입니다. 허구헌날 목사와 장로들과 사랑하기도 바쁜데 갈등하는 문제라든지 그런 것입니다.

최소화 한것은 나 자신이 무엇보다 권위(authority)에 관한 바른 생각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권위라는 단어의 정의는 "힘없는 자에게 힘을 세워주기 위해 가지는 힘"입니다. 그러니까 목사가 권위주의자가 되면 평신도들의 힘을 빼았는 독재자가 되는데 평신도들에게 사역하는 힘과 권위를 주기 위해 가지는 힘은 참된 권위가 되는데 내딴에는 권위주의자 되는 목회를 포기하고 참된 권위를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교회다운 교회 성도다운 성도'되기 위한 목회를 했습니다.

● 은퇴시 어떤 목회자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설교를 잘하는 목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나는 목사는 기본적으로 설교자(preacher)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70세 생신을 맞이하신 교인 한분이 “목사님, 목사님은 죽음을 많이 보셨죠? 목사님, 나 죽을 때 옆에 있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목사님과 나누고 싶은 말이 많아요”라고 했습니다.

그때 저는 그때 내 목회가 헛되지 않았다는 감사함이 있었습니다. 교인들이 억지로 목사로 인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가장 어렵고 아플 때 같이 있어주기를 바라는 그런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 아틀란타로 유입되는 한인인구가 많은데 아틀란타의 교계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교회들이 많이 개척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작은교회들이 많이 어려운 것 같고 한동안 4-500명되는 중형교회들이 여럿 있었는데 잘 부흥하다 문제들이 일어나면서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중형교회들이 적어졌어요. 안타까운 현상입니다.

감사한 것은 교회협의회 활동을 잘합니다. 교회들이 서로 협력을 잘하고 타교단끼리 상호존중하고 잘 지냅니다. 그리고 교회협의회가 한인회등 지역사회 기관단체들과 협력을 잘합니다. 아마 이런 동네 별로 없을 겁니다. 그리고 비교적 젊은 목회자들이 많아서 부흥하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 '목회'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복음으로 변화되는 거룩한 삶을 돕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목회는 신나고 재미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목사는 영적권위가 있어야 하는데 이 권위는 무엇보다 설교에서 나옵니다. 설교를 못하고 다른 것에서 보충하려 하니까 목회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아틀란타 한인교회는 평신도 사역이 중요시되고 있는데.

나는 기본적으로 설교 이외에는 평신도들이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설교도 평신도가 할 수 있지만 그런 은사가 있는 사람은 신학교 보내서 목사 만들어야 합니다. 다른 성령의 은사는 평신도들이 목사보다 많아도 자존심 상할 것 없고 감사할 것입니다.

다만 담임목사는 분별력의 은사가 있어야 합니다. 방언은 못해도 치유의 은사는 없어도 은사를 구별하는 분별력이 있어야 평신도사역이 제대로 되는 교회 목회를 할 수있습니다.

● 쎌교회를 하시는데 쎌교회와 D12, 가정교회와 비교해 주세요.

잘 모르겠어요. 나는 기본적으로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저런 차이점을 말하는데 쓸데없는 소리같아요. 잘만하면 구역도 좋고 속회도 좋고 이름이야 뭐라 붙여도 상관없는 것 같아요.

쎌 교회를 하는 목적만 분명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보면 프로그램 목회에 너무 치중하는 것이 걱정스러운데 쎌교회까지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 최근 이동원목사가 수평이동 신자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의견은 무엇입니까?

나는 수퍼스타격 목사님들이 가끔 쓸데없는 선언적인 소리 안했으면 고맙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나는 이동원 목사님을 존경합니다. 그런 말씀하시는 의도를 알겠구요. 그런데 그런 소리하면 일반 목회자들 열 받습니다. 잔뜩 교인들 모아놓고는 그런 소리하는 것 좀 그래요. 그리고 그런 말씀하시면 한국 교계의 상황을 보면 사람들이 더 몰려 올텐데요.

나는 이목사님 같은 목사님이 목회하는 교회는 수십만명 되어도 좋다고 봅니다. 말씀이 좋은데요. 그러니까 찾아가는건데요. 정말 수평이동신자 받지 않으실 마음있으면 결단해야 합니다. 개체교회 목회를 그만두시고 목사훈련을 위한 목회만 하셔야 합니다.

● 이민교회는 2세문제를 떠날 수 없는데 2세 사역에 대한 비전은 무엇입니까?

저는 2세사역 영어권 목회를 한어권목회와 상호의존적관계(interdependent)로 봅니다. 하나입니다. 독립하려면 따로 하면 됩니다. 일단 함께 있으면 한 가족입니다. 중요한 것은 존중과 사랑입니다. 나는 영어권목회자를 내가 훈련한다는 마음으로 함께 일합니다. 미국 신학생들을 신학교에서 지도해 보았는데 목회는 다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번 영어권 목회자도 다른 분야의 훈련이 필요해서 미국교회 담임으로 보냈습니다.

나도 내가 모시고 있던 담임목사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배웠기 때문에 나도 한어권이건 영어권이건 모든 목회자들은 제가 훈련한다는 마음으로 지도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세대는 자기들이 또 알아서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내가 관계되는 영역까지만 최선다할 뿐이고 새 역사는 또 하나님이 알아서 하실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편하게 생각합니다.

● 지역과 함께 하는 한인교회상의 정립도 필요한데.

당연하죠. 목회현장 콘텍스트를 무시하는 목회는 잘되기 어렵습니다. 소위 목회현장 예민감(contextual sensitivity)가 없는 목회자는 이민교회에서 목회 잘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교회에서는 교회가 위치한 시 정부와 관계를 긴밀히 하기도 하고 한인사회 단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나눔과 섬김으로 연결된 교회”가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인회 회비는 교인들이 개인적으로 내도록 돕지만 상황에 따라 교회에서 선교적 차원에서 지원하기도 합니다.

● 성장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교회'도 중요합니다. 건강한 교회를 위한 노력은?

건강하지 않은 성장은 진정한 성장이 아니겠죠. 그런데 성장하지 않으면서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하다고 착각하는 경우들을 보는데 이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생명이 있는 것은 성장하게 되어있습니다. 건강하다는 것은 히브리어 샬롬과 같은 어원으로 “제자리에 놓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러니까 교회다운 교회 성도다운 성도되는 것이 건강한 것이겠죠.

교인(member)이 줄고 헌금(money)이 줄 때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의미(meaning)의 회복입니다. 왜 예수를 믿어야 하는지? 왜 교회에 다녀야 하는지? 의미를 주지 못하면서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바라고 성장을 막연히 기대하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 부흥은 전적으로 설교를 통한 말씀선포와 기도가운데 하나님이 이루시는 주권적인 역사입니다.

그러나 교회성장에는 필요한 DNA가 있다고 봅니다. 이것은 공부하고 훈련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건강한 문화와 씨스템 그리고 조직이 필요하고 목사가 건강한 삶을 살도록 교회가 배려를 해야 합니다. 물론 목회자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한 신학과 목회철학 그리고 생활이겠죠.

● '목회의 성공'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이 뜻하시는 자기의 역할을 잘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밥 버포드가 “Half Time”에서 말하는 것 처럼 생존(survival)과 성공(success)지향적 인생에서 위대한 삶(significant life)의 추구라 생각합니다. 은퇴할 때 교회가 건강하고 은퇴이후 더 부흥하는 교회의 기반을 만들고 잘 떠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요.

● 성장이 침체되어 있는 교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침체된 이유를 분석하고 고치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환자들이 모여서 의사노릇 하려고 할 때 골치아픈 겁니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권위가 필요한데 실력이 없으면 못 고치기도 하지만 동시에 환자가 자기가 환자인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만이 아니라 의사를 의사로 인정하지 않을 때 병원은 문 닫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회도 그렇다고 봅니다.

● 교회가 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자꾸 잃어가고 세속화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를 대비하는 목회자의 자세는무엇입니까?

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말하기 전에 지금은 교회가 제대로 서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건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먼저 건강해져야 하니까요. 그리고 세속화가 교회의 본분상실이라면 문제이겠지만 예수님 성육신(incarnation)을 생각하면 세상속으로 더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세례 요한의 교회가 아니라 예수의 교회이기 때문에 세속화의 오해를 받을 정도로 과감하게 세상 중심부로 들어가야 합니다.

● 예배와 설교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죠?

예배는 기쁨과 감동이 있어야 하고 설교는 성경의 하나님 이야기가 성도들 삶의 이야기와 만나야 합니다. 설교자는 이 만남을 주선하는 중계자라 생각합니다. 어느 분이 그러더군요. 자기 목사님은 참 좋은 분인데 당연한 말씀을 지루하게 오래 진지하게 한다고요. 무엇보다 교인들이 설교하는 목사를 하나님 말씀 대언자로 인정해 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가장 어렵죠.

● "설교를 잘하는 목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등 설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설교를 잘할수 있는 본인의 노하우가 있다면 나누어 주시죠?

무엇보다 설교를 대화식 설교를 하고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내용과 삶에 정직하게 적용되는 설교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정답을 말하려기 보다 인생 살아가는 해답을 나누는 설교 그리고 삶속에서 던져지는 정직한 질문과 고민을 나누는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계속 공부하고 질문던지고 정직하게 하나님과의 만남을 목말라하는 목회를 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 후배에게 나누고 싶은 목회의 노하우가 있다면?

계속 배우려는 겸손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하고 하나님을 알아야 하고 교인들을 잘 알아야 좋은 목회자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 평양대부흥100주년인 올해 한인교회들이 다시 한번 부흥을 맞이하기위해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예수님 비유에 나오는 좋은 밭되는 것입니다. 씨앗을 주셨는데 열매맺기 위해 묶은 땅을 경작해야 하고 헛되고 부질없게 만드는 가시덤불을 떨쳐버려야 합니다. 거룩한 변화를 위해 성령의 역사가 임해야 하는데 달라지고자 하는 변화를 위한 거룩한 아픔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존재혁명이라 할수도 있는데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아픔과 몸부림이 있어야 하겠죠. 여기에 성령이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 2007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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