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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교수 “팬데믹 시대, 부정적 만큼 긍정적 영향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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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0-09-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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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 조문휘 목사)는 목회와 신학 포럼을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줌(Zoom) 화상으로 8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4주간 매주 화요일 저녁에 열었다. 

 

9월 8일 열린 마지막 강좌에서 김병훈 교수가 “시대적 과제로서 교회론 재정립: 코로나19 시대의 교회와 목회”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김병훈 교수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교수이며 합신 교단 신학연구위원회 위원장으로 교단의 코로나 팬데믹 대응 방안을 준비하기도 했다.

 

김병훈 교수의 강의중 시작과 마무리 부분을 먼저 소개한다. 이후 기사를 통해 팬데믹 시대의 예배와 설교, 성찬과 교제 등의 실제적인 부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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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목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여러 요소들이 있다는 설명은 도전을 준다. 또 “지금은 낙심의 때가 아니라 주님의 도우심을 기대하며 신실하게 수고할 때”라는 마무리 발언은 이전 강사들이 전한 “지금은 왜 하나님이 팬데믹을 허락하셨는가를 따지기 보다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라는 도전과 좋은 하모니를 이룬다.

 

1.

 

“시대적 과제로서 교회론 재정립”이라는 주제에서 “시대적 과제”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 변화를 반영하고, “교회론 재정립”은 개혁신학의 입장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믿어왔던 교회에 대한 이해가 무엇이고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이고 상황의 변화에 다라 목회적으로 적용할 것은 무엇이겠는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목회 상황이 변화되었다. 주로 모여서 하던 것을 모이지 못한 것이 핵심이다. 전혀 모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수자 이하로만 모여야 한다. 그러면 목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무엇인가?

 

첫째, 대면 접촉을 피하는 사회 분위기에 편승하여 현장예배의 본질과 중요성을 잊거나, 비대면 온라인 신앙생활에 안주하는 교인들에 맞추어 예배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럴 경우 현장 예배의 본질과 중요성이 훼손될 수 있다.

 

둘째, 대인 관계를 기피하는 사회현상에 따라 개인 전도가 위축되고, 해외여행 제한으로 인해 해외 선교도 상당히 약화될 수 있다. 

 

셋째, 상담과 심방의 내용에 따라 대면이 필요할 경우조차도 편의적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를 갖는다면 성도의 영혼을 돌보는 목회의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다. 

 

넷째, 경제적 위축과 온라인 예배로 인하여 성도들이 헌상의식이 약화되어 헌금이 줄어들 수 있다. 이를 염려하여 헌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르치기보다 지나치게 헌금을 독려함으로 교인의 실존과 목사의 목회적 중요성이 충돌하여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십일조는 믿음 있는 분들이 계속하기에 교회재정은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감소추세이다.

 

다섯째, 비대면 예배가 일상화될 경우 온라인으로 세례와 성찬을 시행하는 잘못을 범할 수 있다. 

 

여섯째,현장예배나 회집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성도의 교제는 물론 교회의 공동체 의식이 약화될 수 있다. 

 

2.

 

역설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목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도 있다.

 

첫째,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교회는 그동안 당연시 여겼던 공예배와 주일성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본질적인 것의 필요를 더욱 절감하며, 교회 공동체가 함께 성경을 묵상하고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가를 알게 되었다. 

 

둘째, 어떤 경우에는 부득이 영상으로 예배드리는 기회를 통해 영적 가장의 역할을 맡은 자가 자신의 책임을 소홀히 했음을 절감하고 선지사와 제사장과 왕의 직분을 잘 수행해야 하는 이유를 각성하는 뜻밖의 유익이 있었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가정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영적인 교제를 나누어아할 필요성과 유익을 깨닫게 되었다. 

 

셋째, 어떤 이들에게는 개인적으로 참된 신앙의 본질에 따라 자신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앙생활이 나태해지고 편의에 따라 상황에 쉽게 타협하는 연약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모이는 교회 안에서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신앙이 얼마나 부실한 것인지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다. 

 

넷째, 목회자가 자신의 목회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드러나는 일부 교인의 연약한 신앙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목회초점이 잘못된 것이 아닌지 돌아보고, 목회의 본질적인 사명에 더욱 힘을 다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제 되었다. 

 

다섯째, 그동안 교회는 일부 교회의 잘못 때문에 세상은 교회 전체를 일반화시켜 잘못으로 돌리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역 사회와 어려운 교회를 돕는 지교회들의 상호 협력을 보면서 교회의 공교회성을 각성하게 되었다. 

 

여섯째, 코로나19 사태는 우리가 중요시한 세계질서를 무너트리고 있다. 이를 통해서 인간이 이룬 모든 문명과 영광의 헛됨을 다시금 지켜보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참된 소망이며 위로가 되는 것임을 절감하며, 헛된 정욕에 빠진 세속주의와 물량주의로부터 벗어나 목회의 방향을 바르게 설정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보았다.

 

‘뉴노멀’ 시대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더 중요한 ‘노멀’이 무엇인지 재인식이 필요하다. 팬데믹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반응을 보고 계시는데 하나님 중심으로 뜻을 이루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시대상황에 따라 변하는 실천적인 요소가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은 노멀을 어떻게 정립하는지 인식이 중요하다. 그런 가운데 뉴노멀 시대의 목회의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상황이 바뀌었는데 상황에 대한 고려와 반영이 없는 목회적 고민은 목회가 아니라 신학이다.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3.

 

지금은 낙심의 때가 아니라 신실하게 수고할 때이다. 교회가 무너진 것이 아니라 교회다움을 계속 드러날 수 있다. 팬데믹 시대를 맞아 흔히 양육받은 교인들의 리더십이 중요할 때가 되었다고 한다. 올바른 말이다. 리더십이 잘 서있으면 소그룹 형태로 교회를 잘 끌어갈 수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목회자의 수고가 정말 절실해졌다. 발바닥으로 목회할 때가 왔다. 그동안 목회자들은 모여 있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목회했다면 이제는 개별적인 목회로 바뀌어졌다. 목회자들이 부지런히 현장을 다니고, 현장을 직접 몸으로 못가면 영상으로 각 교인을 만나는 개별적인 만남과 소그룹 만남을 통해 목회를 해나가는 목회자 수고로 팬데믹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더욱 공고한 교회 일치성을 이루어갈 수 있다.

 

모여진 형태로 해 왔던 사역들이 흩어졌다는 것은 목회적 수고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어떤 목사는 팬데믹으로 요즘 할 일이 없어져 한가하기에 운동할 시간이 더 생겼다고 한다. 정말 잘못된 태도이다. 팬데믹이후 너무 바빠졌다. 기술로 무엇을 만들어내기에 바빠졌다는 것이 아니라 목회본질을 충실하다보니 해야 할 일이 많아져 더 바빠졌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의 반응을 보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이 상황을 허락하셨는데 하나님의 뜻이 있으시다. 교회가 어떻게 하는지, 주의 종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목회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지를 하나님께서 지금 지켜보시리라 생각한다. 지금은 낙심의 때가 아니라 주님의 도우심을 기대하며 신실하게 수고할 때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신실한 종을 통하여 일하실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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