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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C 포럼, 정민영 목사 “팬데믹 시대의 도전을 변화의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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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0-08-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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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 조문휘 목사)는 목회와 신학 포럼을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줌(Zoom) 화상으로 열고 있다. 포럼은 8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4주간 매주 화요일 저녁 열린다. 

 

8월 18일은 송태근 목사(서울 삼일교회)가 “Why에서 What으로”, 8월 25일은 정민영 선교사(GBT 공동대표, WBT 국제 부총재) “팬데믹 시대의 도전을 변화의 기회로”, 9월 1일은 강영안 교수(미국 칼빈신학교 철학신학교수) “목회자의 독서와 말씀 묵상”, 9월 8일은 김병훈 교수(합동신학 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시대적 과제로서 교회론의 재정립” 등의 강의가 이어진다.

 

[관련기사] KAPC 포럼, 송태근 목사 “팬데믹시대, Why에서 What으로”

http://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10384

 

8월 25일 열린 포럼에서 정민영 선교사(GBT 공동대표, WBT 국제 부총재)는 “팬데믹 시대의 도전을 변화의 기회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정민영 선교사는 1983년 위클리성경번역선교회 선교사로 사역을 시작하고 국제 부총재까지 역임하고 2년 전에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선교사들을 위한 코칭 사역, 목회자들을 위한 선교적 교회론 배움 공동체를 이끌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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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목사는 △본질로 돌아가기 △역사의 교훈 △엔택트 시대의 성육 등 3가지 주제를 놓고 발표를 진행했다. 정 목사는 지금 팬데믹 상황에서 발빠른 대처에 초점이 고정되지 않고 오히려 이런 역경을 허용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고민하며 “본질로 돌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해 아래 새 것이 없다”라며 기독교 역사 속에 나오는 재난의 상황에서 교훈을 찾아냈다. 마지막으로는 “언택트 시대의 성육”에 대해 도전하며 “언택트 시대는 성육적인 사역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1대1로 가까워진 케이스도 많다. 언택트를 핑계로 성육적 본질을 놓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의 핵심 노트이다.

 

원래 포스트(Post) 팬데믹을 생각했지만 포스트는 없을 것 같고, 팬데믹과 함께(With) 가는 시대에 어떻게 새로운 상황을 대처해야 할까, 위기이지만 위기로 망하는 길로 가지 않게 지혜로 바꿀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하는 시간이다. 단순한 답보다 지속적인 모색을 해야 한다.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슈이다. 이런 상황을 허용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이 시대에 개혁을 요구하신다. 팬데믹 시대를 맞이하여 실용적인 대안을 너무 빨리 생각하지 말고, 본질로 돌아가는 고민을 해야 한다. 전도서 7:13-14을 보면, 우리가 이해를 하든지 못하든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에 대해, 형통과 역경을 병행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를 건강하게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형통할 때는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리며 기뻐하고, 동시에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며 되돌아보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팬데믹은 날개없이 추락하는 교계로서는 역설적인 축복이다. 한국교계를 보면 인간적으로는 낙심을 많이 하게 된다. 형통과 역경을 병행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읽어내야 한다. 계획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계획과 무관하게 개혁의 기회를 주신 것이다. 역사를 정직하게 읽으면 5백여년 전에 개혁자들이 치밀하게 계획하고 네트워킹을 하며 종교개혁운동을 일으킨 것이 아니다. 2천년 교회역사를 보면 그 정도의 개혁자들은 모든 시대에 항상 있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들을 사용하셔서 획을 그으신 일을 하신 것이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그런 일을 하시는 것이 아닐까?

 

하나님이 강제적으로 일시중지 버튼을 누르셔서 관행된 것들을 다 내려놓게 하셨다. 주일예배까지 다 내려놓게 하셨다. 절대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과연 절대적이었나 하는 본질을 반추하고 재정립해야 하는 상황으로 하나님이 몰아가시는 것이다. 곤고한 날에 생각한다는 것은 단지 보충의 개념이 아니다. 팬데믹 때문에 교회가 잃어버린 것을 어떻게 보충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이 정말 하나님의 뜻의 핵심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기드온은 어렵게 3만 명 이상을 모았다. 그것도 부족한데 하나님은 99 %를 흩으신다. 그때 기드온이 생각해야 할 것은 어떻게 잃어버린 99%를 보충할 것인가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허용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무엇인가? 역사의 주인으로서 이것을 허용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를 곤고한 날에 생각해보는 오히려 그런 축복의 기회가 아닐까? 아무리 통제불능의 상황이 와도 그 안에 하나님의 주권이 있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단순히 보충하는 수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바로 분별해야 하는 것이다. 

 

복음주의 연합운동인 로잔운동 2010년 케이프타운 서약에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거나 익숙하지 않는 방식으로 역사하실 때 우리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피해야 할 두 가지 상황에 대해 나온다. 먼는 상황이 이끌어 가는 것이다. 위기에 내몰려 결정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맞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이끌어 가는 것은 아니다. 다른 극단은 상황에 대한 경청이 없이 무시하는 것이다. 근본주의적인 접근이다. 한국에 요즘 문제가 되는 목사에게 그런 성향이 많다. 그것이 믿음인가? 그것이 우리의 신앙의 핵심인가? 정죄하고 배제하는 것이다. 두 가지 극단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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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강의에서 나왔지만, 지금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를 따지기 보다는 무엇을 우리가 해야 하는가에 시선을 두어야 한다. 날 때부터 소경인 자가 누구의 죄인가에 물었을 때 예수님은 질문 자체가 틀렸다고 하셨다. 마녀사냥용으로 누가 잘못한 것인가를 접근하는 것이 과연 건강한 것인가? 예수님의 대답은 불행스러운 일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드러난다는 것으로, 그것은 바로 구원론의 핵심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그런 불행이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드러나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교회가 자꾸 재난을 특정집단 때문이라는 인과응보식으로 연결하여, 엄밀히 말하면 자기가 하나님 역할을 하려고 한다. 재난을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위해서 이용하지 말고 교회가 질문해야 할 것은 고통스러운 세상에 우리가 왜 존재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과 연결되는 것이다. 예수님처럼 고난당하는 세상에게 우리가 어떻게 축복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팬데믹 시대에 방법에 너무 빨리 도달하지 말고 본질에 대해 논의해야 할 시기이다. 

 

공예배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공예배로 예배를 퉁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예배를 강조해야 하지만 그동안 잘못 강조한 것은 아니었나 고민해야 된다. 성경은 예배를 공예배로 정의하지 않는다. 공예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정의하는 예배를 우리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공예배로 못 모이면 패닉이 되는가? 공예배로 못 모이니 예배를 못 드렸다고 생각하는가? 최근에 학습공동체 목사들과 함께 묵상했던 이사야 1장 말씀은 충격적이다. 모세오경에서 하나님이 우리게 명하신 것을 하지 말라고 말씀한다. 당시 팬데믹 아닌데도 모이지도 말고 제사도 드리지 말고 제물도 필요없다고 하셨다. 예배의 본질을 생각해야 겠다. 진정성이 없이 의전에 집착할 때 하나님이 부담스러워하신다. 주일 대면예배를 못 드리는 것을 가지고 패닉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진정성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가 고백하는 복음의 가치를 살아내야 한다.

 

오히려 지금이 그렇게 할 기회가 아닐까? 돌아가자는 것이다. 하나님이 반강제적으로 멈추게 하시고 생각하도록 하신다. 성경의 율법 문구가 아니라 율법의 정신으로 우리의 시선을 돌려야 한다. 예배가 왜 중요한지 진짜를 가르치자는 것이다. 손가락으로 무엇을 가리키면 손가락이 아니라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을 보아야 한다. 바리새인의 문제처럼 율법의 문구에 현대교회도 의전에 집착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를 고민해야 한다. 서기관들은 문구에 집착했지만 말씀이 지향하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의 정신을 놓쳤다. 지금 우리들은 반강제적으로 멈추었다. 공예배를 폐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예배가 무엇인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가 무엇인지를 고민하자는 것이다.

 

교회론도 마찬가지이다. 모일 수 없으면 교회가 없어지는 것인가? 성경에서 모이라고 했지만 군중으로 모이라고 했는가? 팬데믹 이전에 이미 교회가 공동체가 아닌데 환멸을 느낀 진정성 이슈로 교회 외에서만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가나안 성도들이 나왔다. 가나안 성도들은 초신자들이 아니라 신앙에 대해 진지하고 헌신적이었던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제도교회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진정성의 이슈이다. 제도교회를 떠나는 현상에 대해 많이 고민해야 한다. 좋은 일은 아니지만 현실이다. 코로나 팬데믹은 위기인가 기회인가? 로마교회는 위기가 되었지만 개혁자에게는 기회가 되었다. 개혁운동이 500년 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 시대에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지금이 그런 기회이다. 다시 한 번 건강한 교회론 정립이 필요하다. 

 

위기는 역사적으로 당시 기존 체제에 위기였으며 기회이기도 했다. 교회가 재난이 왔을 때 어떻게 대응했는가 하는 것은 당시 신학을 반영하는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이러 상황에서 하나님나라의 복음이라는 관점에서 복음의 공공성과 공공선을 구현해야 한다. 고난당한 세상을 향해 소금으로 빛으로 다가가는가 아니면 종교적인 권리를 조금도 손해 볼 수 없다고 하면서 세상에 민폐집단으로 나서는가? 우리의 대응이 오늘날의 신학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러 저서를 통해 역사적으로 보면 팬데믹에서 교회는 공예배를 지키려 하지 않았다. 위기상황에서 스폴전도 영국 역병에서 루틴한 목회를 멈추고 세상의 상처를 싸매는데 힘을 집중했다. 당시 스폴전의 설교기록이 없다. 바로 당시의 신학을 대변하는 것이다. 교회가 부흥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자신들이 믿는 복음을 담아낸 것이다. 그것이 세상에 엄청난 감동을 준 것이다. 역병은 초대교회에 놀라운 반전의 계기가 되었다. 흑사병 때도 많은 교회는 문제가 있었지만 깨어있는 교회는 세상을 섬기는 일을 했다. 

 

신앙과 신학은 엄밀히 말하면 논리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성육적인 것이다. 성경은 그리스도를 가르치는 것이지 성경자체가 힘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 사영리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전도가 맞다면, 예수님이 오실 필요가 없었다. 성육신은 하나님의 소통방식이다.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하신다. 성부 하나님이 성자 하나님을 보내신 것처럼, 성자 하나님이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보내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언택드(Untact) 시대가 와서 우리가 세상과 적극적인 교류를 하지 못하고 있는가? 혹시 원래 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대면이 자유로웠을 때는 과연 우리는 진정한 공동체였는가? 팬데믹으로 지금 대면하지 못하니 공동체 위기가 오는가? 오히려 맞다면 안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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