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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와 ‘은혜’가 함께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44회 정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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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0-05-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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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44회 정기총회가 5월 12일(화)부터 13일(수)까지 2일간 “은혜와 진리로 세워지는 교회(요한복음 1:14)”라는 주제로 열렸다. 44회 정기총회는 원래 멕시코 캔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90명(목사 179, 장로 11명)이 등록한 가운데 유례없이 줌을 이용한 화상으로 총회가 열렸다. 

 

2달여 교회에서 예배가 열리지 못함으로 인해 여러 목회자들은 이미 화상을 통해 모임을 해 오고 있어, 공개된 총회 회의 영상에서도 독특한 배경을 가진 목회자들이 주목을 받았다. 한세영 목사와 손기성 목사의 배경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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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둘째 날 오후 7시부터 진행된 회무를 통해 다양한 안건들을 처리했다. 총회장으로 선출된 조문휘 목사는 44회기의 방향성으로 “은혜와 진리로 세워지는 교회”를 내세우고 개회예배에서 같은 제목의 설교를 했다. 미주에서 가장 개혁주의적이며 보수적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교단이 ‘진리’ 앞에 ‘은혜’를 내 세운 것이 독특했지만, 그 이유가 회무를 통해 드러났다.

 

이날 4시간 이상 회무가 진행되었는데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린 안건은 임 모 목사의 이명과 관련하여 두 노회 간의 수년에 걸친 분쟁이었다. 매년 헌의와 질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총회에서도 두 노회는 자신들의 입장을 1시간 이상 쏟아 냈다. 조문휘 총회장과 많은 총대들이 두 노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은혜’였을 것이다.

  

2.

 

‘진리’에 관한 이슈도 쓰나미 같이 쏟아졌다. 총회를 앞두고 남가주노회와 북가주노회는 동성애 관련 이슈를 헌의안으로 내놓았다.

 

두 노회의 헌의안은 비슷했는데 △최근 동성애 문제가 교회의 존립과 목회 사역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반대하는 교단의 신학적 입장을 정리하여 선언문 형태로 속히 천명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동성애 문제에 관하여 교단의 헌법을 보완하여 소속교회들이 동성애자들이나 그 지지자로부터 만일의 경우, 법적 소송을 당하거나 공격을 받을 경우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교단 목사 자격 고시 조건에 동성애자나 이를 지지하는 자는 지원할 수 없도록 총회에서 자격을 결정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총회산하 교회들이 동성애 문제와 관련하여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총회차원의 By Law를 만들어 산하교회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시 바랍니다 등이다.

 

신학부는 보고를 통해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는 오직 성경대로 믿는 개혁주의 교단으로 동성애나 동성결혼 등(LGBTQ)은 성경(레18:22,20:13/롬1:26~27/고전6:9)에 위배되므로 이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천명합니다"라고 선언했다. 규칙부는 헌의안에 대해 1년간 연구하여 다음 총회에서 보고하기로 했다.

 

3.

 

‘진리’와 관련하여 상임교육위원회의 보고는 독특했다. 위원회는 몇 년째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 문답 번역을 진행 중이며, OPC로부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요리 문답 영문 2005년판 버전을 사용하도록 공식허락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시중에 번역판이 많이 나와 있는데 구태여 번역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총대의 질문이 있었고, 이윤석 목사는 “시중에 나와 있는 번역들은 근거가 1647~8년 기준이 아니라 개인적이며 임의적으로 번역한 것이 많다. 따라서 잘못 번역한 부분들이 많아서 개혁주의 신학 입장에 정확하게 정확히 번역하기위해, 정통 장로교회에서 사용하는 버전을 사용하여 몇 년 전부터 번역을 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4.

 

정기총회의 가장 큰 이슈는 선거이다. 먼저 장로 부총회장 신설에 대한 헌의안은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규칙부는 부총회장 안배를 위해 지역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1그룹은 미동부, 2그룹은 가주 중심의 서부, 3그룹은 캐나다와 미중부와 중남미 등이다. 부총회장을 배출한 노회는 5년 후에야 다시 부총회장을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개정안은 줌을 통해 투표가 진행되어 찬성 77%와 반대 23%로 가결됐다.

 

5.

 

총회에 대한 안들도 다루어졌다. 뉴욕동노회가 여러 현실적인 상황으로 인해 5월 셋째 주가 아닌 첫째 주에 총회를 열자는 헌의안은 부결됐으며, 임원회에서 낸 총회석상에서 긴급 동의는 회원 10명 이상이 아니라 노회장 10명 이상으로 하자는 헌의안도 임사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임원회에서 낸 헌의안 중에 2017년 이전에 밀린 상회비는 탕감은 받아들여졌으며, 상회비를 독려하기 위해 포상제도는 부결됐으며, 재정절약을 위해 총회수첩을 이북(e-book)으로 하자는 안은 종이 수첩에 더해 이북을 만들기로 하는 예상외의 결정을 했다.

 

6.

 

북미주노회 동서노회 분립은 허락했으며, 규칙부는 군목부와 세계선교회 병합의 건 등은 1년 더 연구하여 총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청교도 400주년 기념 세미나를 2020년에 화상앱으로 개최하기로 했으며, 중부지역에 목사장로기도회를 신설했다. 3년 임기를 마친 총무 김영기 목사는 연임이 결정됐다.

 

7.

 

전임 총회장으로 구성된 교단발전상임위원회는 총회산하 목사가 타교단 설립대표로 할 수 있는지 총회에 질의했다. 이 안은 총회 마지막을 뜨겁게 달구며 긴 논의가 진행됐다. 

 

그 내용은 한국의 예장 합동 교단에서 동부와 서부에 이어 중부에 직영노회를 설립하면서 전면광고를 통해 설립 대표자에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회원목사를 세운 것이다. 예장 합동 교단은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에서 분리되어 나간 교단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두 교단은 교류가 없는 상태이다. 

 

이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자는 주장도 있었으며, 총회가 아니라 노회차원에서 조사후 처리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시간을 다투는 시급한 안건이며, 다른 회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무엇보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는 이중 교적으로 허용하지 않으므로 권면하여 안되면 제명처리하자는 강한 의견도 나왔다. 총대들은 결국 노회가 아니라 임원회에서 처리를 일임했다.

 

8.

 

회무를 마치고 폐회예배가 이어졌다. 예배는 기도 민종기 목사, 성경봉독 이상목 목사, 설교 조문휘 목사, 축도 이용걸 목사 순서로 진행됐다. 예배후, 첫날에 이어 전 총회장인 김경진(27대), 이용걸(29대), 전덕영(30대), 김남수(36대), 정관일(38대), 고택원(40대) 유재일(41대) 양수철(43대) 목사의 동영상 인사가 이어졌다.

 

총회를 마치고 총회장 조문휘 목사는 멕시코 캔쿤에서 열리기로 했던 총회 등록이 환불에 대해 설명했다. 역사적인 화상 총회는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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